대전 31·충북 18·충남 19곳, 여름방학 기간 공사 착수, 안전기준·절차 준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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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방학에 충청권 54곳 학교에서 석면해체·제거 공사가 실시된다. 지난 겨울방학에 석면해체·제거를 실시한 일부 학교에서 석면 잔재물이 발견되는 등 학교 석면공사 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작업 중 안전기준과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국 2만 808곳의 유치원과 학교 중 1만 2200곳이 석면 학교다. 정부는 2027년까지 전국 모든 학교에서 석면을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여름방학 기간 석면을 제거하는 학교는 625곳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371곳, 중학교 161곳, 고등학교 84곳 등이다.

특수학교와 유치원은 각각 8곳, 1곳이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31곳, 충남 19곳, 충북 18곳 등 모두 54곳이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134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82곳), 강원(67곳), 부산(62곳), 경북(55곳), 인천(40곳), 서울(37곳) 등의 순이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 여름방학 기간 중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실시하는 학교에 대해 특별관리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작업 전 사전청소와 이동가능한 모든 집기류를 반드시 반출토록 하였으며, 비닐밀폐(보양)도 2중으로 하고, 석면텍스가 부착돼 있던 경량철골(M-bar)도 비닐 밀폐막 내부에서 반드시 철거해 경량철골에 잔류하는 석면의 비산 가능성을 차단토록 했다.

학부모·시민단체·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학교 석면모니터단’도 운영한다.

모니터단은 공사 전 집기류 이동과 사전청소 상태, 비닐밀폐 등이 제대로 이행됐는지 확인하고, 공사 중 음압기 가동과 비산정도 측정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며, 석면해체·제거 작업이 완료되면 석면 잔재물 조사를 실시하는 등 전 과정을 점검한다.

정부의 학교시설 석면 해체·제거 특별관리 대책이 발표된 만큼 작업 안전기준과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 관계자는 “학교 모니터단의 확인이 있어야 후속 공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학교시설 석면 해체·제거 가이드라인’이 발표됐지만 일부에서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교육청은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는 학교 석면공사로 인해 학부모들과 지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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