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대형건축공사장 65곳
3분기 68%, 목표 65% 돌파
심의·허가시 MOU체결 주효
연말까지 수주액 7천억 전망

대전지역 대형 건설현장의 지역 업체 하도급 참여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16일부터 30일까지 3분기 지역하도급 참여 실태를 점검한 결과, 하도급율이 68%로 목표인 65%를 초과 달성했다.

시는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와 자치구 등 합동으로 지역 내 시공 중인 연면적 3000㎡ 이상 민간 대형건축공사장 65곳을 대상으로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 참여와 시공감리 실태를 확인했다. 특히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율이 65% 미만인 현장과 300세대 이상 18개 현장을 중점적으로 지도 점검했다.

점검결과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 참여 3분기 누계 실적은 전체 하도급 발주금액 9832억원의 68%인 6732억원이 수주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63%와 비교해 5%p 올랐고, 올 1분기와 비교해도 3%p 상승한 수치다. 또 2분기(67%) 보다도 1%p 증가해 민간 대형건축공사장의 지역하도급 비율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역 업체의 하도급율이 상승한 것은 건설사업 초기단계인 건축심의와 허가 시 양해각서(MOU) 체결을 유도하고, 현장 착공 시 건설관련 협회와 함께 현장을 찾아 업체를 적극 홍보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번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지역 하도급율 68%, 지역 업체 수주금액이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시는 하도급 실태 점검과 함께 실시한 시공·감리 실태점검 결과, 점검대상 18곳 중 16개 현장에서 품질관리 소홀, 가설 시설물 안전관리 미비, 감리업무 수행 미흡 등이 나타나 시정조치를 통해 빠른 시일 내 바로잡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건축심의 허가 시 시공사와 지역건설 활성화 양해각서 체결과 시공 현장관리를 통한 지역하도급 참여 독려 등으로 하도급 참여율이 65% 이상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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