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주일원 의원 임시회 폐회식 5분발언 통해 제안
아산 시민단체 “발상부터 잘못… 양 市 상생 방해” 강력 반발

천안시의회 주일원 의원이 11일 제203회 임시회 폐회식에서 5분발언을 통해 '신방동 천안하수종말처리장'을 삽교천 하류로 이전하자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산지역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 의원은 "80년대 현재위치로 부지를 선정한 이후 천안시의 급속한 인구증가와 도시 팽창으로 하수처리장 가까운 곳까지 아파트가 들어섰다"며 "하수처리장에서 발생되는 악취로 주변 아파트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취는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첨단공법을 도입한다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100% 저감 시킬 수는 없는 일이며 장기적으로 천안시 남부권 도시발전에 커다란 장애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수처리장 이전만이 해결책인데 천안하수처리장이 천안천의 수계 마지막 천안시 경계에 위치해 있어 더이상 갈 곳이 없다 해결책으로 아산시와 상생협력 협상을 통해 서해바다와 가까운 삽교천 하류로 하수처리시설을 이전하자"고 제안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아산시민연대는 12일 ‘천안하수처리장을 아산에?, 후안무치한 발상’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제안이야 자기 멋대로 할 수 있으나, 합리적 타당성이 없는 주장은 상대를 무시하는 언동이며 천안과 아산, 양 시의 신뢰를 허물어뜨리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특히 천안아산역사 명칭을 둘러싼 양 시의 갈등은 물론 고속전철역 개통이후 천안과 아산 시민을 위한 택시사업구역 통합은 천안의 반대로 진행되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지난해 10월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아산시를 중심으로 천안과 분산 개최됨에따라 선수단과 내방객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1개월 간 한시적으로 제안되었던 택시사업구역 통합도 천안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최근엔 양 시의 경계에 짓기로 된 농협 농산물유통센터의 경우 건립부지의 90% 아산땅이고 천안 토지만큼 아산시에서 다른 땅으로 대체해 준다는 제안도 거부해버렸다고 주장했다.

아산시민연대 측은 “주일원 천안시의원의 주장은 발상부터 잘못된 양 시의 상생을 방해하는 행태라고 규정한다”며“택시사업구역 통합 농협 농산물유통센터 건립 등 현안문제를 진지하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아산과 천안 시민들 간에 신뢰를 높여갈 때만이 천안아산생활권행정협의회가 양 시의 공동발전이라는 성과를 낼 것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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