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109호 ‘맹씨행단’ 피해
“신속한 복구·응급조치 있어야”

▲ 아산의 중요 문화관광 자원인 '맹씨 행단'이 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 시급한 복구가 절실하다. 사진은 맹씨 행단 진입로 경계석이 빗물에 휩쓸려 훼손된 모습. 아산참여자치연구원 제공
아산지역에는 7월 들어 10일 현재 평균 200mm의 평균 강수량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산의 중요 문화관광 자원인 사적 제109호 '맹씨 행단'이 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 시급한 복구가 절실하다.

아산참여자치연구원 박경귀 원장의 제보에 따르면 맹씨 행단 진입로 경계석이 유실되고, 고괴정 가는 길의 보도가 토사에 묻히는 등 크게 훼손됐다. 또 배방읍 중리 금곡초등학교 옆에 소재한 고불 맹사성 가문의 효자비와 열녀비를 보존하고 있는 신창 맹씨 비림 사적 가운데 정려의 창살이 망실 및 훼손돼 시설 점검 및 보수가 필요한 실정이다.

고괴정 가는 길의 보도 200여 m의 이 길은 원래 도보의 편리를 위해 판석을 깔고 일부 구간에는 잔디까지 심었으나 내리막과 오르막 구간을 제외한 50여 m의 평지 보도 구간은 이번 비로 밭에서 흘러내린 토사와 잔재가 두텁게 쌓여 통행이 불편한 상태며 배수구마저 토사물로 메워졌다.

박경귀 원장은 "맹씨 행단 진입로의 도로 경계석이 빗물에 쓸려 훼손돼 다시 빗물이 세차면 모두 유실될 상황이어서 신속한 복구 및 응급조치가 필요하다"며 "우선 배수관을 준설해야 하겠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 보도 부분을 높이고 밭쪽에서 흘러내리는 빗물 배수구를 신설하고 기존 배수관도 직경이 더 큰 것으로 재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 "우리에게 너무 가까이 있는 것들은 자칫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작은 것을 돌보지 못하면 큰 재난과 위험도 막을 수 없게 된다"며 "맹씨 행단 사적 보호 및 관광객 편의를 위해 아산시의 신속한 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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