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부패척결 의지 강력
비위 발생땐 즉각 직위해제
협력기업 지켜야할 청렴수칙
‘KR 클린10훈’ 포스터 배포
부패·부실 유발자 영구 퇴출
직원들은 연차별로 맞춤교육

▲ 철도공단은 '더 청렴'하고 '더 신뢰 받는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실현’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청렴도 및 부패방지시책 1등급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철도시설공단 사옥 모습.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 '청렴'의 사전적 정의다.

예로부터 공무를 수행하는 자가 지녀야 할 최고 덕목으로 여겨지는 청렴은 이 시대 공공기관을 향한 국민들의 기대 요소 중 하나다. 대한민국 곳곳을 철도로 잇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 윤리경영 최우선 덕목으로 '청렴'을 선정해 국민들의 청렴 열망에 부응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적으로 뇌물방지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37001'이 제정되고, 국내에서는 청탁금지법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지난해 10월 71%에서 12월 85%까지 상승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 대표적인 공공기관으로서 정의로운 사회 구현에 더욱 앞장서기 위해 촘촘한 제도 개선과 실천 의지를 바탕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 윤리경영 최우선 덕목으로 '청렴'을 선정해 국민들의 청렴 열망에 부응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청렴'을 향한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첫걸음, 'SWOT' 분석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최근 청렴 관련 'SWOT' 분석 및 추진 전략을 내놨다. 'SWOT' 분석은 기업에 대한 객관적인 환경 분석을 통해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등 네 가지 요인을 규정하고 이를 토대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기법이다. 철도공단에서 분석한 청렴분야 강점은 경영진의 강력한 부패척결 의지 및 부패 취약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제도 정비다.

기회 요소로는 청탁금지법 등을 기반으로 한 정부의 강력한 부패 척결 의지, 건설 이해관계자의 청렴의식 성숙 등을 앞세웠다. 하지만 학연 등 연고중심 문화 잔존이라는 약점과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업체 수주경쟁 심화라는 위협 요소도 함께 발견됐다.

이에 철도공단은 청렴 교육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자율적 윤리경영 환경 조성에 더욱 힘쓰기로 했다. 또 수주 경쟁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를 타깃으로 지속적인 인식변화 노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했다. 철도공단은 '더 청렴'하고 '더 신뢰 받는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실현’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청렴도 및 부패방지시책 1등급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첫번째 다짐, 모든 임직원의 염원이 담긴 '청렴 생태계' 조성


올해 청렴을 향한 첫 걸음은 경영진의 확고한 청렴원칙 표명으로 시작됐다.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청렴 희망노트 수시 작성 및 월례조회 시 직원 대상 청렴경영 메시지 전파 등을 통해 청렴 의지를 몸소 실천하고있다.

또 오는 6월 공단의 청렴 윤리경영과 관련해 확고한 의지가 담긴 '청렴 조형물' 설치를 추진한다. 상임감사들은 순회 간담회를 통해 소속 직원들의 청렴 의견을 수렴하고 부패 취약시기, 철도건설 참여업체들에게 직접 청렴서신을 발송할 계획이다. 김영우 부이사장 역시 '반부패 윤리경영위원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전직원 대상 순회 청렴 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철도공단은 최근 부패행위자 엄벌 관련 강력한 규정을 마련해 최고 수준의 청렴성을 유지해간다는 방침도 세웠다. 지난해 11월 공단 인재개발처는 소속 직원 비위행위 발생 시 직위해제 등 업무에서 우선적으로 배제하고 직무청렴계약 대상을 소속장에서 부장 이상 직급으로 확대했다.

또 올해 처음으로 협력기업이 반드시 지켜야 할 청렴수칙을 담은 '한국철도시설공단(KR) 클린10훈'을 포스터 및 휴대용 인쇄물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 두번째 다짐, 꼼꼼한 제도 확립 기반 '부패 위험요인' 사전 제거

철도공단은 지난해 발생한 비리 분야 부패 원인 제거를 위해 분주한 손질작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간 철도건설(노반) 분야에 대해 자체 특별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위법·부당사례 186건을 발견했고, 곧바로 시정 및 제도 개선에 돌입했다. 도출된 10개 분야에 대한 제도정비를 오는 6월 추진하고 개선 방안 관련 현장 이행력 확보를 위해 '현장관리 스킬업 교육'도 병행한다.

철도공단은 청렴을 향한 굳은 의지를 다지기 위해 설계변경 절차 개선을 통한 심의 공정성 강화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있다.

지난 1월 신설된 설계조정부가 본사 심의 대상의 설계변경 심의를 주관하고 지역본부 심의사항을 상시 모니터링 하는 등 설계조정부의 역할을 더욱 확고하게 정립했다. 전무했던 내부위원 심의 참여비율을 50%이상까지 확대하고 설계 용역사 등 민간업체 소속 위원 참여는 20% 이내로 제한하는 방침도 마련했다.

또 공단 건설계획처는 지난 1월 신규 도입한 '철도현장 건설기술자 평가'를 통해 노반·건축·궤도분야 부패 및 부실 유발자가 발견되면 영구 퇴출하는 등의 강력한 기준도 마련했다.

◆ 세번째 다짐, 청렴 KR이 선도하는 클린 문화

철도공단은 '초지일관 C(클린)세대 양성을 통한 新청렴문화 Boom-up!'이라는 프로그램을 올해 처음으로 신설하고, 입사 후 4년차 직원 대상 집중 청렴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초심단계 1년차 직원들은 청렴 초급교육 및 청렴 UCC 제작, 지의단계인 2년차 직원들은 1박 2일 일정으로 상반기 청렴 관련 집중 심화교육에 참여하고 임ㅆ다. 이들은 하반기 워크숍을 통해 청렴의식 심화과정 교육을 수료하게 된다.

일심단계 3년차 직원들은 가칭 '청렴타임즈' 동아리 활동을 통해 현업 경험을 기반으로 한 청렴 아이디어 도출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관철단계인 4년차 직원들은 소속 본부 내 청렴 선생님 역할을 맡아 후배들의 청렴 멘토 역할을 맡고있다.

철도공단은 매월 둘째·넷째주 화요일을 '청렴-day'로 지정해 청렴 관련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본사가 도입한 '클린식사권제도'를 직무관련자와 접촉이 잦은 지역본부까지 확대해 그동안 관행적으로 여겨지던 식사에 대한 청렴 인식 변화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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