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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UFC 209' 경기 영상 캡처

3월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린 'UFC 209' 대회에서 헤비급 파이터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상대 마크 헌트를 3라운드에 KO시키며 승리했다.

두 선수는 2008년 일본 드림이라는 단체에서 주최한 대회에서 한 차례 맞붙어 오브레임이 헌트를 상대로 1라운드만에 서브미션으로 제압한 바 있다. 이번 대결에서는 지난 패배를 딪고 헌트가 대비를 잘 해올 것으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경기 운영을 노련하게 운영한 오브레임이 승리를 챙겼다.

경기가 시작되자 오브레임은 헌트의 묵직한 한 방을 경계했다. 오브레임은 헌트와 거리를 둔 채 좌 우로 돌며 기회를 엿봤고 헌트는 로우킥을 시도하다 오브레임의 무릎에 정강이를 다치며 피를 흘리기도 했다.

2라운드가 시작되자 오브레임이 조금씩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일정 거리를 유지하다가도 순식간에 파고들어 라이트 펀치를 헌트의 안면에 꽂아 넣었다. 헌트 역시 파고드는 오브레임의 안면에 라이트 훅을 적중시키며 묵묵히 전진 플레이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브레임은 헌트의 펀치가 살아날 듯 하면 그의 좌우로 돌며 체력을 소진시켰고 킥 위주로 시간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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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UFC 209' 경기 영상 캡처
오브레임의 전략은 3라운드에 빛이 났다. 타격전에서는 다소 밀리는 모습이었으나 헌트가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이자 적극적으로 클린치 싸움을 걸었다.

이후 케이지로 헌트를 몰아세우고 니킥으로 복부를 공격하고 헌트의 손을 제압했다. 이후 계속된 공격에 빈틈이 보이자 헌트의 안면에 레프트 펀치를 적중시킨뒤 그의 목을 잡고 끌어내리며 니킥을 안면에 적중시켰다.

헌트는 정신을 잃고 그대로 쓰러졌고 오브레임은 레프트 훅을 헌트의 안면에 다시 한 번 꽂아넣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두 선수 모두 노장이지만 파워에 자신감을 보이는 선수들인만큼 경기가 KO로 끝날 가능성이 높았다. 오브레임은 이를 잘 알고 헌트가 지칠때까지 기다린 후 자신이 준비해온 전략으로 헌트를 무너뜨렸다.

이날의 승리로 오브레임은 통산 42승 16패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헤비급에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반면 마크 헌트는 이번 대결에서 체력적 한계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했고 나이를 고려해 은퇴를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온라인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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