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중독자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은 인터넷 중독보다 대상자가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손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은 이제 많은 사람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10명 중 7명이 스마트폰 사용자다. 연세 드신 어르신과 이제 막 태어난 아이 말고는 거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다'는 중독자들이 속출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만약 내가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잠시라도 스마트폰을 쓰지 않으면 초조하고 불안한 경우 이미 스마트폰에 중독된 상태로 보면 된다. 특히 성인보다 청소년층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또한 스마트폰 보유기간이 길어질수록 사용시간도 늘고 중독자 비중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같은 경우 인터넷과 달리 부모의 통제 없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고 자기 절제력이 부족한 청소년은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는 형국이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인 73%가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 패닉(공황상태)를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14%는 절망감을 느꼈다고 답했다고 한다. 과다한 스마트폰 사용은 업무나 학업에 대한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한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하거나 지나치게 의존하면 기억력 감퇴와 계산력 저하로 '디지털 치매' 등의 악영향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기억력과 계산력이 왕성한 10~20대도 스마트폰 없이는 사람의 이름이나 전화번호 등도 기억하지 못하는 디지털 치매에 걸려 공황장애, 정서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심각한 수준에 이른 스마트폰 중독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가족 모두 함께 최대한 사용을 절제하는 습관을 같이 해야 한다.

김광호<대전둔산경찰서 청문감사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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