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우 YTN 충청본부장신시스 사피엔스(Synthes Sapiens). '신시스'는 '종합하다, 컴퓨터로 합성하다'라는 뜻인 'synthesize'의 준말이다. 사피엔스는 '현 인류'라는 의미다. '합성 인류'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 물론 어느 나라 사전에도 이 단어는 없다. 요즘 젊은 층의 세태를 반영하는 필자의 조어다.유사 이래 많은 인류가 등장했다가 기후 변화 등으로 사라졌다. 지금의 인류가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다. '지혜가 있는 사람'이란 뜻으로, 식물학자 린네가 처음으로 분류했다. 약 3~4만 년
김동우 YTN 충청본부장'염장 지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불만인데 다른 사람이 옆에서 그 일에 대한 이야기로 화를 돋운다'란 뜻이다. '불난 집에 키 들고 간다.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 불난 데 풀무질 한다.’와 같은 의미다. ‘남의 액운에 더 잘못되라고 방해 논다 혹은 노(怒)한 사람의 화를 돋우어 더 노하게 한다’는 말로 바람직한 표현은 아니다. "코로나19로 장사가 안 돼 죽을 맛인데 월세를 20%나 올려달라고, 젠장, 염장 지르고 있네!"'염장 지르다'의 '지르다'는 여러 뜻 가운데 "팔다리나 막대기 등을 내뻗치어
김동우 YTN 충청본부장기본소득(Basic Income). ‘모든 사람에게 개인 단위로 무조건적, 자산심사나 노동 요구 없이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현금’이다. 2004년 유럽에서 설립돼 전 세계로 확산하는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asic Income Earth Network:BIEN)가 내린 기본소득의 정의다. 국가가 모든 국민에게 돈을 주는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받으면 되는 돈이다. 특히 사용기간과 용처(用處)를 제한하지 않고 담보될 수 없는(채무상환력 없음) 경제적 권리를 가진 돈이다.토머스 모어의 소설 ‘유토피아:1516
김동우 YTN 충청본부장리어카. 뒤에 고무바퀴 2개 달리고 앞에 손잡이가 있는 물건 운반용 도구다. 앞뒤 구분이 없어 밀거나 끌 수 있다. 제동장치가 없어 비탈길을 내려갈 때 종종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손잡이와 소나 자전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산더미만큼 잡동사니를 실은 리어카를 끌고 고개를 올라가는 노인은 행인들의 눈에 띠지 않았다.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어디론지 사라졌음이 씁쓸했다."분명 순수 우리말이 아니다. 리어카가 한국에서 발명된 것도 아니다. 탄생지는 일본이다. 그러니 말도 일본 말이다. 일본인 어느 누가 이
김동우 YTN 충청본부장야누스(Janus). 로마신화에 나오는 문(門)의 수호신이다.로마의 모든 신이 그리스의 신과 대응(미의 신, 아프로디테: 비너스. 신의 왕, 제우스: 유피테르)하지만, 야누스는 그리스 신화에는 유일하게 없는 신이다. 더욱 특이한 점은 모든 신은 얼굴이 하나인데 야누스는 두 개의 얼굴로 얼굴이 앞뒤 붙어있다.왜 고대 로마인들은 두 개의 얼굴이 붙은 신을 만들었을까? 왜 신의 명칭을 야누스라 했을까?문은 앞뒤가 없다. 문은 '사람이 드나들거나 물건을 넣었다꺼냈다 하기 위해 틔워 놓은 곳 또는 그곳에 달아놓고 여닫
김동우 YTN 충청본부장'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의 규정이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을 천부인권, 즉 국가적 자연권을 선언한 국가의 기본질서이며 법 해석의 최고 기준인 근본 규범이다. 모든 국가기관은 물론, 어떤 개인도 타인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이처럼 국가가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헌법에 명시적으로 보장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행복의 사전적 정의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
김동우 YTN 충청본부장유비즉무환(有備無患). '평소에 준비가 철저하면 후에 근심이 없음'을 뜻한다. 근심이나 걱정을 가불(假拂)해 그에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함으로써 실제로 닥칠 우환을 없애거나 최소화한다는 말이다. "사스나 메르스 사태를 경험했으면서도 유비즉무환의 대비 태세를 갖추지 못했으니 정말 무능한 국가다." 아주 사연이 깊은 성어다.이 고사성어는 중국 춘추시대 전쟁 통에 생겨났다. 진(晉)나라 제후 도공(悼公)의 신하 위강은 도공의 동생, 양간(楊刊)이 군법을 어기자 양간의 마부를 참수했다. 한마디 진언 없는 도발적 행동에
김동우 YTN 충청본부장오합지중(烏合之衆). 뜻은 '까마귀를 모아 놓은 군대'로 훈련도 안 되고 위계서열과 규율도 없는 어설픈 병사 무리를 가리킨다.세월이 지나면서 이 성어는 어중이떠중이들이 뭔가를 하겠다고 모인 형국에 비유된다.오합지중 탄생의 사연은 이렇다.중국 전한 말에 대사마 왕랑이 평제(平帝)를 죽이고 황제를 자처했다. 유수(후에 후한 광무제)가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키자 이를 돕겠다고 후베이성 태수의 아들 경엄이 나섰다. 가는 도중 부하 손창과 위포가 왕랑을 지지하며 유수 돕기를 거부하고 왕랑의 휘하로 가겠다고
김동우 YTN 충청본부장불편한 골짜기. 'Uncanny Valley'를 번역한 용어로 로봇공학 이론이다. 도대체 골짜기가 왜, 어떻게, 무엇 때문에 불쾌하다는 말인가. 로봇공학에 문외한들이 얼른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간단히 말해 인간이 로봇을, 특히 로봇공학 기술 발달로 더 많이 인간을 닮아 가는 로봇을 볼 때 호감도가 높아지지만 일정 한계에 이르면 오히려 불쾌한 감정을 느낀다는 이론이다.'불쾌한 골짜기'는 최근 신조어가 아니다. 지난 1970년 일본 로봇공학자 모리 마사히로가 소개한 바 있다. '불쾌한'이란 용어는 독
김동우 YTN 충청취재본부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019년 12월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일명 우한 폐렴)의 원인 바이러스로, 인체 감염 7개 코로나바이러스 중 하나다. '2019-nCoV'는 WHO 표기이고, 로마자 표기는 '2019 Novel Coronavirus'다. 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거침없이 공포 우산으로 뒤덮고 있다. 언제 그 우산을 접을지 아무도 모른다. 이런데도 전염력이 강한 데다 백신이 없다.백신 부재와 전염력만 탓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초기 대처의 실패에
김동우 YTN 충청본부장기국비국. '이 나라는 나라가 아니다'라는 뜻이다. 반어법으로 표현하자면 '이게 나라냐?'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다. 나라가 나라가 아니라니?이 말은 왜군의 침입을 피해 도성과 백성을 버리고 북으로 도주했던 조선 시대 선조에게 이이 율곡 선생이 선조의 도주 전 올린 상소문에 나오는 말이다. 그는 1571년 청주 목사로 관직에 올랐다. 이듬해 해주로 낙향했다가 그다음 해 경기도 파주 율곡 촌으로 거처를 옮겼다. 짐도 풀기 전 1573년 조정의 부름을 받아 승정원의 동부승지(同副承旨)·우부(右副)승지를 맡았
김동우 YTN 충청본부장2020년은 경자(庚子)년, '쥐의 해'다. 엄격히 따지면 아직은 아니고 설날부터다. 쥐와 관련된 고사성어가 참 많다. 그 가운데 현대인의 특징을 잘 표현하는 고사성어가 있다. 수서양단(首鼠兩端)이다. '쥐가 쥐구멍에서 머리만 내밀고 나갈까 말까를 망설인다'는 뜻이다, 얼른 결정을 못하는 우유부단 또는 이모저모 살피는 기회주의를 꼬집는 말이다. 어느 쪽으로도 붙지 않고 양다리를 걸치는 것에 비유되기도 한다.십이(十二) 동물 가운데 먼저인 쥐가 어찌 기회주의의 대명사가 됐단 말인가. 그 유래는 중국 한(漢)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