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화마의 아픔을 견뎌낸 충남 서천특화시장이 화재 발생 3달 만에 임시시장으로 새롭게 출발한다.충남도는 서천특화시장이 오는 25일 임시시장 개장식을 열고 운영을 재개한다고 23일 밝혔다.이날 개장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지역 주민, 도내 소비자단체 등이 참석해 특화시장 재개장을 알리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으로, 유공자 표창과 함께 개장 기념 세레모니와 축하공연이 열린다.축하공연은 ‘뽀빠이’로 유명한 서천 출신 방송인 이상용 씨가 사회를 맡고, 서천 출신 가수인 박민수와 강유진, 불타는트롯맨 출신 가
불 꺼진간판 아래개가 쓰러져 있다 풀 먹인 옷처럼 정맥이 곧고 푸르다어제와 같은 자리에서 눈 뜨는 오후를두려워하며쓴 입맛을 다시는 개피에 젖어담배를 무는 개촌스러운 음악을 틀고 골목을 휘청거리듯사이비와 다단계에 빠진 개기소유예로 풀려난 개안개 낀고가도로에 멀어져가는 구급차 사이렌처럼 희박한개가바람을 등지고 누워 있을 때누구도 찾지 않았다그러나곧 올 것을 알았다어질러진 머리를북쪽으로 두고 잠들며볕이 들기를기다렸다20대 젊은 시인의 감수성은 하나의 장면에 집약되어 있다. 불 꺼진 간판 아래 쓰러져 있는 개. 개의 몸에 드러난 정맥은 곧
사무실 의자 바로 뒤에 특별한 그림이 하나 있다. 손바닥 한 뼘만 한 액자에는 빨간 드레스를 입은 채 웃고 있는 내 모습이 담겨 있다. 12년 전 중증 장애인분이 발가락에 펜과 붓을 끼워 7개월 동안 그려서 보내준 선물이다.선물을 준 이는 장애인이란 무조건 무엇을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직접 그린 선물을 줄 수도 있다는 뜻을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나를 꼭 닮은 그림을 볼 때마다 그 뛰어난 실력에 감탄하게 된다.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에게 가장 특별하고 소중한 선물 중 하나다.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저학년 때 옆집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새싹이 움트고 따사로운 햇살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싱그러운 계절, 봄이 왔다.전령사 매화를 시작으로 진달래, 벚꽃에 이어 철쭉까지 활짝 피어나는 자연의 축제를 아낌없이 즐길 시기가 온 것이다.그러나 지난달 17일에 올해 첫 황사가 관측됐고 지난 29일에는 전국적으로 최악의 황사가 관측됐다.특히 이날 중부지방에는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와 더불어 미세먼지 농도도 짙어져 미세먼지 경보까지 발령된 곳도 있었다.이렇듯 황사가 있는 날은 미세먼지 농도도 짙어지는 경우가 많아 즐거운 나들이 기회를 빼앗기곤 한다.황사는 삼국
천안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6일 천안시종합사회복지관 세미나실에서 31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장, 부단장, 단원, 담당공무원 대상으로 ‘24년 천안시 행복키움지원단 역량강화 교육 및 지역복지 향상을 위한 우수프로그램 공모사업에 따른 컨설팅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이번 교육은 행복키움지원단의 정체성 함양과 혁신전략 방안 수립에 관해 교육이 이뤄졌으며, 31개 읍면동 지역 특화사업의 원활한 운영과 지역 특화사업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했다.또한, 천안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천안시복지재단이 연계해 천안시 행복키움지원단 지역복지향상을 위한 우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공사 중단 방치 건축물을 해결하기 위해 10년 전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아직까지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법에서 규정한 재원 확보 방안과 분쟁 조정 역할 등의 실효성이 떨어져 사실상 민간 영역에서 자력으로 해결하는 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23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2014년 5월 첫 시행된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의 정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시·도지사가 공사 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적절한 규모로 기금을 신설해 그 비용을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1. 충남 서천에 사는 30대 청년농민 A 씨는 한국농어촌공사(이하 농촌공사)를 통해 2022년 5월부터 2027년 5월까지 5년 동안 약 800평의 농지를 임대받았다. A 씨는 당초 농지 소유주와 연간 100만원씩 총 500만원의 임대료를 내는 것으로 합의했지만, 농지 소유주가 농촌공사 수수료 5%를 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A 씨에게 추가 임대료를 요구했다. 특히 협의 과정에서 농지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해 추가로 20만원을 더 요구했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A 씨는 결국 20만원을 더해 연간 12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도의 산하기관장 공석 사태가 잇따르며 대외신뢰도 저하와 도민 서비스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일각에서는 도의 산하기관 통폐합 이후 내부 알력 다툼 탓에 기관장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24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산하기관 18곳 중 기관장이 공석인 곳은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 충남연구원,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3곳이다.이 중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원장이 근무태만 등의 이유로 징계가 예정되자 지난달 말 자진 사퇴했다.전임 원장에 이어 연속으로 기관장이 중도퇴진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
‘여성긴급전화1366’에 걸려온 스토킹 피해상담이 최근 3년간 3배 넘게 증가했다니 지나칠 일이 아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진흥원)이 어제 발표한 ‘여성긴급전화 1366 이용실적’을 보면 지난해 스토킹 피해 상담 건수는 9017건으로, 2021년보다 3.3배가량 늘었다. 2021년 10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발효로 처벌과 피해자 보호 조치가 강화됐음에도 스토킹 범죄는 증가하고 있다. 스토킹 피해 상담은 2021년 2710건, 2022년 6766건, 2023년 9017건으로 매년 급증추세다.지난해 여성긴
충청권을 포함한 비수도권 대학원의 정원 증원, 학과 개편이 자유로워진다고 한다. 참으로 잘된 일이다. 지역대학들은 현재 생존이 걸린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갈수록 줄어드는 학생들을 1명이라도 잡기위한 처절한 싸움은 지역대학들의 현주소다. 지역대학들을 살리기 위한 범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본질적인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지역대학들의 소멸은 불보듯 뻔하다.이런 상황에서 비수도권 대학원의 정원 증원 결정은 한줄기 빛과 같은 희망적인 부분으로 들린다. 지역대학들이 생존하기 위한 여러 대안들 가운데 대학원 정원 확대와 학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10여년간 대전 원도심 중심부의 흉물로 남았던 대흥동 메가시티가 최근 공사 재개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유성구 대덕과학문화센터와 서구 패션월드, 중구 옛 부청사 등에 이어 지역 내 도심 속 방치 건축물들이 하나둘 진전을 보이고 있다.23일 대전시와 중구 등에 따르면 최근 각 관할기관에서는 메가시티 건축물에 대한 경관과 교통영향평가 등 심의를 진행했다.이는 기존 허가사항에 대한 변경 신청에 앞서 이뤄진 사전행정절차로, 건축주는 판매·영업 등 상업시설인 2~7층을 업무시설로 전환하려는 것으로
[충청투데이 최소리 기자] 박명수가 부르는 ‘밤양갱’, 임재범이 부르는 ‘Hype boy’유튜브에 ‘AI cover’를 검색하면 다양한 노래들이 나온다. 이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유행하는 노래를 불러주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직접 AI기술로 만들어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뿐만 아니라 이제 사람들은 AI가 만든 딥페이크 영상을 실제 인간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다. AI가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역시 도로를 달리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와 같았던 수준의 AI는 성큼 자라 어느새 인간과 동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지난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도의회가 주민자치회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제도 개선 연구 활동을 착수했다.도의회 ‘충남 주민자치(위원)회 정착을 위한 과제와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모임’은 23일 의회 행정문화위원회 회의실에서 발족식과 첫 회의를 열고 향후 연구 방향 등을 논의했다.이번 연구모임은 충남 주민자치회 운영 현황과 관련 제도를 분석하여 주민자치회의 안정적 정착과 발전 방안을 도출하고자 구성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장창석 충남연구원 사회통합연구실 전문연구원이 ‘충남형 주민자치회 이해’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자유토론이 이어졌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도가 1700여㎡에 달하는 21개 일반산업단지 신규 지정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산업단지 조성이 청주와 충주, 음성, 진천 등에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는 지난 19일 올해 1분기 산업단지 지정계획을 변경 수립했다.이 변경 계획에 1767만 4000㎡(535만평)의 21개 일반산업단지가 포함됐다. 산업용지만 1092만 7000㎡에 달한다.지역별로는 청주가 4개로, 이중 넥스트폴리스단지(188만 2000㎡)가 도내 전체에서 가장 넓다. 이 넥스트폴리스 면적은 도내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김 값이 너무 비싸, 더 오르기 전에 미리 사놓으려고 했는데…."김을 구입하기 위해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23일 오전 11시경 육거리시장에서 만난 주부 A 씨(청주시 우암동)는 마른김을 구매하기 위해 육거리 시장을 방문했지만 선뜻 장바구니에 마른김을 담지 못했다.김 값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비쌌기 때문이다.A씨는 "예전에는 마른김 큰 것 한봉지가 900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1만 5000원은 줘야 한다"며 "김 값이 이 정도로 올랐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푸념했다.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최근 인공지능 기술, 특히 챗GPT가 급부상하면서 민간 뿐만 아니라 정부도 행정 업무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23일 증평군청 정보화교육장. 23명의 공무원들의 시선이 프리젠테이션 화면에 집중된다.챗GPT 교육 강사의 말에 따라 자판을 치는 수강생들의 손가락이 분주하다.군 정보전산팀 관계자는 "(교육)신청 인원이 너무 많아서 각 과에서 1명씩만 받고 있다. 교육장 수용 인원도 제한적이고 구입한 챗GPT 유료버전 갯수 23개에 맞춰 한 강의당 23명씩 운영한다"고 설명했다.증평군은 군청 직원들의 업무 효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23일 열린 충청권 4개 시도(충북·대전·세종·충남) 교육감 정책협의회의에서 회장으로 추대됐다고 밝혔다.이에 윤 교육감은 오는 7월 1일부터 2년간 협의회를 이끌게 됐다.2015년 출범한 이 협의회는 매년 상·하반기 1차례씩 회의를 열고 공동사업이나 정책교류 등을 논의한다.현재 회장직은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이 맡고 있다.한편 윤 교육감과 설 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이날 대전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교육청 감사기구 간 업무협약을 2028년 5월까지 연장하기로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한국과 루마니아가 국방과 방위산업,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확대 정상회담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등 우리 측 참모와 루마니아 주요 부처 장관 등이 함께 참석했다.양국은 전략적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국방협력협정, 문화·미디어·청소년·스포츠 협력 MOU, 원전 협력 M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여야가 쟁점 법안의 5월 국회 처리를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23일 국회 정무위를 열고 가맹사업거래공정화법 개정안과 민주유공자예우법 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토록 요구하는 안건을 여당 반대에도 단독으로 처리했다.법안 처리에 반대한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정무위에서는 참석의원 15명 전원 찬성으로 해당 요구안건을 의결했다.앞서 지난 18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에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충북 문상초등학교 축구 동아리 학생들이 남녀부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두배의 기쁨을 나눴다.문상초는 23일 진천종합스포츠타운 축구장 및 풋살장에서 열린 23회 교육감기 겸 19회 설암 김천호배 진천군 동아리 축구대회에서 남초 4~5학년부, 여초 4~5학년부에서 나란히 우승했다.지난해 동아리 축구대회 때 결승에서 졌던 문상초는 아쉬운 마음을 되새기며 올해는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자 매일 몸튼튼 마음튼튼 방과후 교실을 운영하며 학생들은 축구 실력과 팀워크 기량을 갈고 닦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문상초 학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