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예산 삭감 이슈속 해법 마련 약속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22대 총선을 앞두고 대전 유성지역 후보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과학 1번지’ 표심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과 황정아 유성을 후보, 허태정 대전시당 상임 공동선대위윈장은 지난 29일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정부 출연연과학기술인연합회 총연합회와 ‘R&D지원 확대를 위한 방안 논의’를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총연합회는 R&D 예산 삭감의 후폭풍으로 인건비 문제, 연구 중단, 고용의 불안정, 조직문화 화해 등 현장에 있는 연구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문성모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 총연합회 회장은 "과학기술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명분 없는 R&D예산 일괄 삭감으로 연구원들의 사기와 의욕이 저하되고 있다"며 "과학기술자들의 처우와 명예가 날이 갈수록 낮아져 연구 환경이 피폐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황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R&D예산 삭감 과정과 대처 방법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황 후보는 "현 정부는 R&D예산이 삭감되는 절차와 이유도 설명해 주지 않았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며 "총선을 앞두고 4개월만에 예산을 전액 복원한다는 플랜카드를 걸었는데 이는 아무 이유나 근거 없이 예산 삭감했다고 인정하는 꼴이며 반드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부겸 선대위원장도 이에 합세하며 황 후보의 말에 힘을 더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심각성과 문제의식을 느낄 수 있게 계속해서 문제 제기를 이어가야 한다"며 "유일한 과학기술인 출신인 황정아 후보가 당선되면 누구보다 과학기술계 처지에 공감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상민(유성을) 후보도 같은 날 총연합회와 간담회를 진행해 과학기술인의 고충을 듣고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황 후보에 이어서 바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도 민주당 유성 후보자들의 공동 공약 발표 기자회견 이후 여당 후보들과 곧바로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이러한 모습은 R&D 예산 삭감 이슈로 여당 책임론이 거세지며 열세를 빚고 있는 상황에서 유성지역 표심 유출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R&D 예산 삭감 책임은 일차적으로 편성한 정부에 있고 이를 막지 못해 너무 송구한 마음"이라며 "여야 간의 합의를 통해 내년 R&D 예산을 빠르고 복원하고, 여당에서 중진의 힘과 관록을 발휘해 과학기술의 부흥을 반드시 되찾아 오겠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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