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A씨 “과거 중구청장 출마 과정서 사업 보장 조건 1억원 전해”
박 후보 “자금여유 있다기에 응한 것… 사업권 약속은 어불성설” 반박

제보자 A씨가 본보에 제공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대전 중구 국회의원 후보에게 빌려준 선거자금 차용증.제보자 A씨 제공.
제보자 A씨가 본보에 제공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대전 중구 국회의원 후보에게 빌려준 선거자금 차용증.제보자 A씨 제공.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대전 중구 국회의원 후보가 2010년 민선 5기 대전 중구청장 선거에 출마하는 과정에서 구청 사업권을 보장해주는 조건으로 선거자금을 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제보자 A씨는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 당시 박용갑 후보에게 ‘대전 중구청 재활용품 선별사업 사업권’ 수의계약을 조건으로 선거자금 1억원을 빌려줬다고 주장했다.

재활용품 선별사업 운영권을 보장받고, 선거자금을 빌려줬다는 것이다.

그는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후보로부터 연이자 20%와 구청장이 되면 구청 발주 사업권을 줄 테니 선거자금 1억 원을 빌려달란 요청을 받았다"며 "당시 후보가 제시한 조건이 좋다고 생각해 자금을 마련해 빌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사업을 하기 위해 관련업체에 동업의 형태로 시설 투자에 약 1억 원을 투자했다"며 "하지만 구청장이 된 박 후보가 사업을 경쟁 입찰로 진행하면서 사업권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날 진행된 4·10 총선 방송토론에서 국민의힘 이은권 후보가 제기한 ‘라이온스클럽 회비 납부’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박 후보의 입회비 및 회비를 대신 납부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박 후보의 민선 5기 구청장 선거를 도우면서 직접 박 후보를 라이온스클럽에 가입시켰고 입회비와 연회비를 대신납부했다"며 "박 후보가 구청장이 된 후 라이온스클럽에 가입 요청을 받았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민주당 박용갑 후보는 사업권을 조건으로 내건 사실이 없다며 해당 의혹을 반박했다.

박 후보는 "어느 구청장이 사업권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며 돈을 빌리겠냐"며 "해당인물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인물이 자금여유가 있다며 돈을 빌려주겠단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거기에 응한 것"이라며 "원금과 이자도 적절하게 변제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라이온스클럽은 구청장 당선 이후 가입을 권유받아 거절했으나 명예회원, 고문이라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기에 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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