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지선서 보수 표심 결집
사전투표, 민주 지지층 참여 높아
활성화 시 투표 결과 바뀔 수도

왼쪽부터 대전 동구청, 대전 중구청, 대전 서구청, 대전 유성구청, 대전 대덕구청
왼쪽부터 대전 동구청, 대전 중구청, 대전 서구청, 대전 유성구청, 대전 대덕구청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 대전 동구·중구·대덕구 등 원도심 지역에선 2022년 연이어 치러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통해 보수 표심의 결집이 나타났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동구·중구·대덕구 행정동 45곳 중 36곳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앞섰다.

이어진 민선 8기 대전시장 선거에서도 당시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가 원도심 행정동 45곳 중 43곳에서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를 앞서며 원도심에서의 보수 강세가 재차 확인됐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우세를 보였던 원도심 행정동 18곳 중 직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지지강세를 유지한 곳은 중구 목동과 대덕구 송촌동 등 2곳뿐이었다.

동구 효동, 대덕구 석봉동·덕암동·목상동 등은 대통령 선거까지 민주당에 힘을 실었으나 지방선거 국면에서 보수표 강세 지역으로 전환됐다.

원도심 지역이 최근 선거에서 보수 강세 지역으로 확인됐지만 ‘국정지지’ vs ‘정권심판’이라는 선거프레임 경쟁에 따라 선거 바람은 변수로 꼽힌다.

‘정권심판론’에 힘이 실릴 경우 지난 21대 총선과 같이 일부 지역의 표심 변화에 대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다.

이와 함께 사전투표도 원도심 총선의 캐스팅보트로 평가된다.

민주당 지지층의 참여가 높은 사전투표의 활성화될 경우 현장 투표에서의 격차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제21대 총선 당시, 대전 중구에서는 민주당 황운하 후보가 관내 사전투표 및 선거당일 투표에서 미래통합당 이은권 후보에게 약 900여 표차로 밀렸으나 관외사전투표를 통해 이 후보를 압도하며 당선된 바 있다.

당시 후보였던 장철민(동구)·박영순(대덕구) 국회의원도 관내 사전투표 및 선거당일 투표에서 1000표 안팎의 우세를 보였으나 관외 사전투표로 격차를 벌리며 당선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원도심의 보수표심 강세지만 젊은 세대 유입 등 야당 지지층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도 함께 있는 상황"이라며 "중앙 정치상황, 경합지역의 표심이동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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