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을·유성갑 국힘 지지층 확장 뚜렷
與, 신도심 샤이 보수층 결집 있었단 평가
野 ‘정권심판론’ 필두로 총선 승리 기대

대전시 전경.
대전시 전경.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통해 서구·유성구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 신도심 지역에서 득표로 민주당을 우세하는 결과를 얻으면서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서구·유성구 행정동 36개 중 26곳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앞서며 1만 2000여표차로 신도심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연이어 치러진 민선 8기 대전시장 선거에서도 당시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36개 동 중 20개 동에서 허태정 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미래통합당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구·유성구 36개 행정동 중 5곳에서 득표우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우세 지역이 5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구 별로 보면,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득표 우위를 기록하지 못했던 서구을과 유성갑 지역에서 국민의힘의 세력확장이 나타났다.

서구갑은 정림동·내동 등 일부 지역의 표심 이동이 있었으나 복수동·가수원동·관저1,2동 등을 지켜냈고 유성을에선 민주당이 총선·대선·지선 등 세 번의 선거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서구을과 유성갑에선 대선·지선을 거치며 국민의힘 지지층의 확장이 나타났다. 서구을의 경우 두 번의 선거에서 11개 행정동 중 우세지역이 1~2곳으로 나타나며 보수 표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성갑에서는 분동으로 늘어난 학하·상대동과 온천1동 등에서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했다.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 대전 신도심 지역에서 국민의힘의 경쟁력이 확인되면서 여당은 다가오는 총선에서의 ‘신도심 탈환’을 기대하고 있다.

두 번의 선거를 통해 신도심 지역에 살고 있는 ‘샤이 보수층’의 결집과 확장이 있었다는 평가에 따라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두 번의 선거를 여당이 승리하면서 우호적인 민심이 확인되고 샤이보수층의 확장도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며 "전반적인 분위기는 지난 총선 보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진영에서는 ‘정권심판론’을 필두로 신도심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낸다면 총선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2년 간의 여론을 본다면 민주당 지지여론은 긍정적"이라며 "정권심판론도 지역 민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악재만 없다면 결과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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