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가인 박미향 화백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팔사품도병(八賜品圖屛)’을 27일 충주시에 기증했다. '팔사품도'는 명나라 신종 황제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게 하사했다는 군(軍)의 장물을 그린 8폭 병풍이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도운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이 이순신 장군의 뛰어난 전략과 전공을 신종 황제에게 보고하자, 신종은 이순신 장군에게 지휘관을 상징하는 팔사품을 하사했다. '팔사품도병'은 통제사로 재임한 신관호(1810~1884)가 그린 충렬사 본을 본떠서 만든 작품이다. 박미향 화백은 충주무술박물관에 팔사품도병을 비치하면 이곳을 찾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충주가 무술의 성지임을 널리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해 제작하게 됐다.

박 화백은 ㈔충북민예총 충주지부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민화협회 고문, 갤러리 Good관장을 맡고 있으며, 교현동에 박미향민화연구실을 두고 있다. 국내외에서 개인전 15회, 그룹전 200여회를 여는 등 지역의 문화예술 융성을 위해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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