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리스트’ 사건 재판 스트레스 가능성… 항소심 19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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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수년 전 앓았던 혈액암이 재발했다.

이 전 총리의 변호인은 3일 연합뉴스에 "이 전 총리가 지난해 말 병원 검사에서 암세포(림프종)가발견됐다는 진단을 받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암이 재발한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의사는 (1심 재판을 겪으며 받은) 스트레스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며 "2심 재판을 바로 시작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기일 변경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2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애초 3월 22일로 잡았던 이 전 총리의 항소심 첫 재판을 이달 19일로 연기했다. 변호인은 이 전 총리의 안색이 실제로 좋지 않다며 병세에 따라 재판이 추가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2012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증으로 투병하며 19대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다행히 암이 조기 발견돼 이 전 총리는 골수 이식을 받고 암을 이겨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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