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보령댐 도수로 통수식, 황교안 총리 등 300여명 참석
하루 최대 11만㎥ 보령호 공급… 봄 가뭄 걱정도 크게 덜어

▲ 22일 충남 부여군 규암면 취수장에서 열린 보령댐 도수로 통수식에서 황교안 총리 등 각계 인사들이 통수 버튼을 누르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서부지역 8개 시·군의 가뭄 해결을 위한 ‘보령댐 도수로’ 통수식이 22일 부여군 규암면 취수장에서 개최됐다. ▶관련사진·기사 2·3면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최계운 K-water 사장, 김동일 보령시장, 이용우 부여군수,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국토교통부와 K-water는 지난해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보령댐 도수로 건설사업 추진이 결정된 후 지난 1월 말 통수에 필요한 시설공사를 완료했으며, 곧바로 종합 시운전과 시험운영을 진행했다. 공사기간 동안 최대 24개의 관로 작업팀을 투입해 관로 21.9㎞와 취수장, 가압장, 수처리 시설 등을 설치했으며, 공기 단축을 위해 고강도 공장 제작 콘크리트 등의 신공법을 적용했다. 또 공사가 시행된 부여군에서는 모범운전자들이 교통 통제 요원을 자원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공사 진행에 큰 힘이 됐다.

이번 도수로가 통수됨에 따라 금강에서 보령호로 하루 최대 11만 5000㎥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돼 충남 서부지역의 물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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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또 도수로에 분기소(6개소) 및 분기관로(2.1㎞)도 함께 설치해 부여군 등 도수로 주변 지역에 농업용수 공급도 가능해져 봄 가뭄으로 인한 물 걱정도 크게 덜어줄 전망이다.

이에 앞서 K-water는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자율 급수조정과 절수지원제를 지난 16일 종료했다고 밝혔다. K-water에 따르면 그동안 단수 없는 자율 급수조정을 통해 약 430만㎥의 보령댐 용수를 비축했으며, 사용량 절감에 적극 동참한 주민들에게는 절수지원금 약 34억 1000만원(지난해 12월 기준)을 지급했다.

이날 통수식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는 “충남 서부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덜게 돼 다행이고 앞으로 금강을 활용한 안정적인 물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뭄에 대비한 신규 수자원 확보를 위해 중·소규모 댐을 지속해서 건설하고, 빗물 이용 활성화와 해수 담수화 사업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4대강 등의 물을 부족한 지역에 공급하고 노후 수도관 개량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수자원에 대한 정보공유를 확대하고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범정부적인 물 관리 대응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통해 물 부족에 대비하면서 깨끗한 물을 효율적으로 공급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황근하·노진호·유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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