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캡처
첫 승의 기쁨보다 더 달콤하고 짜릿한 것이 있을까. 필독이 '예체능' 경기 사상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49회에서는 '우리동네 예체능' 태권도단과 '태극' 태권도단의 첫 대결이 펼쳐졌다.

이들은 경기는 초반부터 어느 팀의 우세를 점칠 수 없을 정도로 박빙의 연속이었다. 무차별적인 발차기 공격이 난무했고, 어느 순간 치고 들어오는 뒤 돌려차기는 관중들은 물론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 가운데 필독이 명실상부 '예체능' 태권도단의 에이스로 등극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짜릿한 발차기 한 방과 거기서 오는 긴박감에 경기를 지켜보던 동료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시청자들에게 역시 '심장 쫄깃' 긴장감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이 날 필독이 겨루게 된 대결 상대는 바로 지난 일반인 오디션 당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말솜씨와 몸개그로 쏠쏠한 웃음을 안긴 '닭집 아저씨' 진민곤씨. 허허실실 웃음과 허술해 보이는 외양과는 달리 태권도 공인 3단을 자랑하는 숨은 고수다.

두 사람은 경기 시작부터 논스톱 무차별 공격을 가하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시청자들의 시선 잡기에 성공했다. 특히, 진민곤씨는 순간순간을 노린 뒤 돌려차기로 한 방을 노리며 필독을 압박했다. 그가 맹렬한 선제 공격으로 선취점을 올리는 것은 물론 안면강타를 노린 4점 공격까지 성공시키자 필독의 표정 역시 180도 달라졌다.

그는 몸통부터 빈틈을 노리는 파워풀한 공격으로 맹렬히 점수를 쌓아갔고, 이 같은 모습에 존박은 "필독 눈에서 살기가 느껴진다"며 그의 반전 모습에 놀라움을 표했다. 여기에 "몰아치라"는 정국현 사범의 주문에 따라 맹수 같은 공격 본능을 드러내며 5연타를 성공하는 등 전세를 역전시키며 '명실상부' 에이스다운 솜씨를 뽐냈다.

결국, 필독은 13:11로 앞선 채로 1라운드를 마쳤고, 2라운드 역시 맹렬한 공격을 아낌없이 퍼부으며 승리를 쟁취해 '예체능' 태권도단의 사기를 드높이는 동시에 자신의 첫 승리를 따냈다.

두 사람의 경기는 한 마디로 긴장감 넘치는 태권도의 묘미를 충분히 보여줬을뿐더러 적재적소 태권도의 묘미를 살린 극적 전개도 매력적이었다. 필독은 배드민턴 패배의 아픔을 한 순간에 잊어버릴 듯한 거침없는 공격으로 20대 청년의 힘과 패기를 과시했다.

여기에 맞붙은 진민곤씨 역시 세 아이의 아빠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위력적인 돌려차기 기술로 필독을 압도하는 등 연륜에서 묻어 나오는 탄탄한 태권도 실력을 드러냈다. 더불어 "포기하고 싶다가도 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혀 공감을 샀다.

이처럼 두 사람의 경기는 매 세트가 진행될수록 시청자들에게 태권도의 참 맛과 반전의 묘미를 선사하며 늦은 밤 브라운관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 누구보다 첫 승에 목말라했던 필독. 경기가 끝난 후 "경기 끝나고 울 뻔 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히며 "제가 여태까지 배드민턴 해왔던 걸 생각하니까 '1승이 이렇게 소중한 거구나'를 알게 됐다. 정말 기분 좋다"고 말하면서 그 누구보다 자신의 첫 승을 기뻐했다.

과연, 다음에는 얼마나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짜릿한 명승부를 펼칠지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심어줬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필독 승부욕 대박이네", "그라취 이거지~ 이대로 쭉쭉 연승하길", "부상도 있어서 맘고생 했을텐데 첫 승도 거두로 대단하다", "필독 경기 운영 정말 좋았어요. 점프해서 얼굴 날아차기하는데 ㅎㄷㄷ", "역시 겨루기 선수 출신이라 발도 엄청 빠르고 멋진 경기였어요", "나 필독 '예체능'에서 처음 봤는데 대박 물건인 듯"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이에 힘입어 '우리동네 예체능'은 시청률에서 역시 화요일의 변함없는 예능 강자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편, 우리동네 사람들과의 스포츠 한판 대결을 펼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20분 방송.

방준식 기자 silv0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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