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걸그룹 멤버- 바다 “정성화 출연한 영웅 보고 눈물… 무대서 ‘영웅’ 봤다”
SBS 개그맨 3기- 정성화 “바다 목소리 좋아 듣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려”
합동 뮤지컬 콘서트 ‘킹&퀸’ 5월부터 순회 공연

"바다 씨의 무대는 한마디로 시원합니다. 오케스트라를 뚫고 나오는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아요."

(정성화) "정성화 씨의 무대를 보면 딱 두 글자가 떠올라요. '감동'이란 단어죠."(바다) 뮤지컬 배우 정성화(39)와 바다(본명 최성희·34)가 오는 5월 24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합동 뮤지컬 콘서트 '킹& 퀸'(King&Queen)을 연다. 이들은 각각 SBS 3기 공채 개그맨과 걸그룹 SES 멤버로 시작했으나 현재 뮤지컬계 스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맨 오브 라만차', '영웅', '라카지' 등과 같은 굵직한 작품에서 주역을 맡아온 정성화는 '레미제라블'의 첫 한국인 장발장 역까지 따내면서 경력의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다 역시 '스칼렛 핌퍼넬', '노트르담 드 파리', '카르멘' 등의 여주인공으로 활약하며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새로운 뮤지컬 콘서트를 보여주겠다"며 "바다와 정성화의 조합이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가 되게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무대는 노래를 나열하는 갈라 형식이 아닌 이야기를 담은 콘서트 무대로 꾸며진다. 그들이 출연했던 뮤지컬 속 노래뿐만 아니라 가요와 팝 등이 다양하게 배치되고, 평소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두 배우의 합동 무대도 마련된다.

이들은 함께 무대에 서게 된 것에 대한 기쁨을 아낌없이 표했다. 바다는 "정성화 씨가 출연한 뮤지컬 '영웅'을 보고 한없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며 "개그맨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수없이 의심받았지만, 그는 무대 위에서 스스로 '영웅'이 됨으로써 모든 답을 대신했다"고 치켜세웠다.

정성화 역시 "꼭 한번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콘서트로 먼저 만나게 됐다"며 "바다 씨의 노래하는 목소리를 너무도 좋아한다"고 화답했다.

이들의 공연은 5월 10일 대구 경북대 대강당과 6월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1588-315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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