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나의 아내'라고 직접 언급했다는 고대 파피루스 문서공개가 논란인 가운데 로마 교황청이 해당 문서 파편은 "가짜"라고 비난했다.

교황청은 28일(현지시간) 기관지 '오세르바토레 로마노'의 잔 마리아 반 편집장은 "여러 근거들에 비추어볼 때 파피루스 문서가 실제로 '어설픈 위조품'이라고 결론내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어떤 경우든 그 문서는 가짜"라고 밝혔다.

교황청은 또 이날 신문에서 문서의 진위여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극도로 주의를 요구한 알베르토 캄플라니 라사피엔자대학 교수의 칼럼도 게재했다.

문제의 파피루스 문서 파편은 지난주 캐런 킹(58) 하버드 신학대학원 교수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국제콥트학회에서 처음 공개하면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킹 교수는 4세기 콥트어(고대 이집트어)로 기록된 문서의 텍스트 해독 결과 "예수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나의 아내'…" 등의 내용이 적혔다면서 "예수가 자신의 아내를 지칭한 현존하는 유일한 텍스트"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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