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수정보완 기본계획안 긍정적 평가 예상 … 6월초 최종 결정

충북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분위기가 전해지면서 충북도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중앙언론매체는 충북도와 강원도가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역으로 유력시 검토되고 있다고 16일 전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는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나 수정 보완된 충북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안의 긍정적인 평가 결과를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도 관계자는 “충북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안은 지난 해 평가에서 지적된 부분에 대해 면적을 축소하는 등 상당 부분 수정 보완해 제출했다”며 “정부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해 마련한 안인 만큼 평가단의 심의에 긍정적인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 강원, 전남, 경기 등 4곳의 광역 자치단체는 정부에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요청했고,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경제자유구역평가단의 1차 평가를 토대로 지난 달 추가 지정을 전제로 한 통합설명회가 열렸다.

사전 평가에서 오송 바이오·교육 메카와 충주 그린물류ㆍ관광타운 등을 중심으로 5개 권역(13.06㎢)을 개발하는 내용의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을 정부에 제출한 충북이 추가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가 지식경제부에 제출한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안)은 지정 시 성공 가능성이 확실한 지역으로 사업면적을 13.06㎢로 최소화한 것이다. 지식경제부와 사전협의과정에서 충북경제자유구역 5개 권역 9개 지구 가운데 청주테크노폴리스 1.51㎢, 증평 그린IT전문단지 0.7㎢, 충주 신재생에너지타운 2.23㎢ 등 3개 지구를 개발계획에서 제외했다.

오송바이오교육메카(오송제2생명과학단지)는 3.33㎢에서 2.44㎢로 0.89㎢, 오송바이오관광도시(오송 KTX역세권)는 1.63㎢에서 1.62㎢로 0.01㎢ 축소했다. 따라서 최종 개발계획 면적이 18.40㎢에서 13.06㎢로 5.34㎢(29%)로 줄었다. 개발계획 권역·지구수는 5개 권역 9개 지구에서 3개 권역 6개 지구로 감소했다.

청주국제공항 항공정비복합지구(항공정비 MRO단지·항공물류타운) 2.03㎢와 오송바이오메디컬타운(첨단의료복합단지) 1.13㎢, 충주 그린물류관광타운 5.84㎢는 기존계획을 유지했다.

충북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여부는 다음 달 초에 열리는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예비후보 지역으로 결정되면 해당 지자체의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 올해 말 최종적으로 추가 경제자유구역이 고시된다.

경제자유구역은 2003년 인천·송도, 부산·진해, 광양만 등 3곳이 처음 지정됐고, 2008년 새만금·군산, 대구·경북, 황해권 등 3곳이 추가로 지정돼 6곳이 운영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 자본 유치를 위해 소득세·법인세를 3년 간 100%, 이후 2년 간 50%, 지방세를 15년 동안 감면해주는 경제특구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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