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부화 전년보다 7일 빨라져… 조기방제 나서야

▲ 청주·청원·진천·영동 포도재배단지 15곳을 조사한 결과 전 지역에서 꽃매미가 60~80% 부화했다. 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과수농가에 피해를 입히는 꽃매미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기 방제작업 필요성이 제기됐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청주·청원·진천·영동군 포도재배단지 15곳을 조사한 결과 전 지역에서 꽃매미가 60~80% 가량 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보다 6~7일 가량 빠르게 꽃매미가 부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포도나무 한 그루당 난괴수(알 무더기)는 지난해 4.17개에서 1.93개로 54% 감소했다. 부화한 꽃매미 알이 성충이 되면 과일 표피나 나무줄기에 달라붙어 배설을 하게 된다.

이 배설물은 탄소동화작용을 방해해 과일의 상품가치를 떨어뜨리거나 그을음병을 일으켜 과수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 송명규 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포도과수원에 있는 난괴(알 무더기)를 제거한 곳이더라도 포도원 근처 나무에서 부화한 꽃매미 약충(어린벌레)이 포도과수원으로 내려올 우려가 높다”며 “부화 초기에 적용 약제를 10일 간격으로 2회 가량 살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