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국서 21만명 대상 경선투표 치러져
9명 출사표 … 상위5위까지 당대표·최고위원
정 당선자, 충청권·강원지역 표심얻기 주력

▲ 정우택 국회의원 당선자. 충청투데이 DB

새누리당 당권 주자들의 세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정우택 당선자(청주상당)의 당 지도부 입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15일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4일 전국 251개 시·군·구 투표소에서 당원 20만 명과 청년 선거인단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경선 투표를 마쳤다. 이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대의원 현장투표 결과와 합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에 70%가 반영되며 나머지 30%는 13~14일 일반국민 3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 채워진다. 이를 통해 최다 득표자 1명이 당 대표로 뽑히며 차득점자 순으로 2위부터 5위까지 4명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이날 12개 시·군에서 투표가 실시된 충북지역은 23.8%의 투표율을 보였다.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차기 지도부 당권후보주자로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권 후보주자 가운데 황우여 의원이 가자 유력한 당 대표로 거론되며 입지를 굳힌 상황이다. 전당대회 후보자 중 유일한 여성인 이혜훈 의원은 지도부 입성이 확정됐다. 1위에서 5위까지 여성 후보자가 없으면 5위 득표자 대신 여성 후보 중 최다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3자리의 최고위원을 놓고 컷오프를 통과한 7명의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충청권 대표주자를 표방하며 출사표를 던진 3선의 정우택 당선자를 비롯해 원유철(4선) 의원 등이 최고위원 3석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들 주자들의 지도부 입성 여부는 지역 연고에 따른 표심이 얼마나 집중되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구도상 원유철, 심재철 의원과 정우택, 홍문종 당선자 등 4명이 나머지 후보들보다 앞서 ‘4강 3약’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강에 이름을 올린 정 당선자가 충청권과 강원도에서 얼마나 표심을 얻느냐가 당 지도부 입성 관건이다.

충청권에서는 정 당선자가 김 당선자보다 앞서는 분위기다. 두 후보가 충청권이 대권핵심지역임을 강조하며 '중부권 대표론'를 내세우고 있으나 초선인 김 당선자보다는 3선 중진의 정 당선자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다. 정 당선자는 충청권과 강원도를 대변할 인물의 필요성을 내세우며 충청권 외에 강원지역의 표심을 얻는데 주력해왔다. 정 당선자는 충청권 친박계 핵심인물인 강창희 당선자의 지원을 약속받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충북도당도 정 당선자가 강창희 당선자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의원 현장투표 결과와 함께 70%가 반영되는 당원 20만 명과 청년 선거인단 1만 명이 참여하는 투표에서 충북 등 정 당선자 텃밭에서의 투표율이 당 지도부 입성 여부를 좌우할 수 있어 후보 진영 등이 투표율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충북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서 고무적이기는 하지만 날씨 탓인지 투표율이 예상밖에 저조하다”며 “충북 외의 나머지 충청권 지역에서 정 당선자가 선전할 경우 기대할 만 하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