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왕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올해 최대 이슈인 6·2동시 지방선거의 신호탄이 쏘아졌다.

지방선거에 뜻을 품고 줄곧 정책과 지역발전 방향의 줄기를 잡아왔던 정치인들은 예비후보등록 첫날부터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인지도가 없는 예비후보자일수록 시간을 쪼개가며 이름 알리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얼굴과 이름도 알려야 하고 이들이 구상해온 지역발전 정책을 이해시켜야 하기 때문에 정치 신인들은 기존 정치인과 달리 1분 1초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이제 남은 시간은 불과 2개월 여 남짓.

유권자들은 지금까지 활동해 온 예비후보자들이 내놓은 정책들을 살펴보면서 이번엔 과연 어떤 인물이 나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런데 일각에선 눈치보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면서 정책선거 보다는 당선 가능성에 올인하는 함량미달의 정치인도 간혹 눈에 띄고 있다.

줄곧 후보군으로 분류돼 왔지만 불출마를 선언했던 인물들도 선거가 다가오면서 출신지역에 출마자가 없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슬그머니 출마의사를 내비치는 이들도 있다.

특히 슬그머니 말바꾸기를 시도하는 정치인 중엔 전·현직의원을 지낸 인물도 있어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이들에게서 심도있는 정책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데 유권자들은 정책선거에 대한 기대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또 다시 구태정치를 볼 수 밖에 없게 됐다.

'거짓의 정치'에 학을 뗀 유권자들은 정책이 아닌 온갖 권모술수로 점철된 선거판을 또 다시 경험해야 할 수도 있다.'사탕발림', '빛 좋은 개살구'에 유권자들이 더 이상 현혹되지 않고 오직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참일꾼이 누구인지를 정책으로 판단하는 지방선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