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 공천마감불구 ‘출마’ 무게 … 세종시 정국 해결이 관건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6·2 지방선거 출마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이 전 지사의 측근들 사이에선 출마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 전 지사는 한나라당 공천신청 마감일인 22일을 넘겼지만, 측근들 사이에선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지사의 한 측근은 이날 출마 여부와 관련 “세종시 문제가 전제조건임을 부인할 수 없다”며 “세종시 수정안이 포기되고 원안으로 진행되면 출마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일단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이 측근은 이어 “세종시 문제의 해결이 지방선거 이후로 늦춰지고 구체적인 결론이 나오지 않더라도 중앙당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하라고) 결정을 해주면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 전 지사는 지난해 12월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에 대한 반발로 도지사직을 사퇴한 후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끊임없이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달리 이 전지사가 결국 불출마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 전 지사가 세종시 수정에 대한 반발로 도지사직과 6·2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결국 세종시 원안건설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불출마를 뒤엎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구나 여권에서 최근 세종시 문제 처리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이 대두되며, 세종시가 애매한 상황에 빠질 경우 이 전 지사가 출마의 명분을 찾기는 어렵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한 당직자는 이와 관련 “4월 임시국회에서 세종시 문제가 구체적 결론을 내리면 이 전 지사의 행보가 한층 가벼워질 수 있다”며 “4월 국회를 보고난 후 최종 움직임이 정해지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서울=방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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