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강추위 피해 속출

6일 대전·충남 지역의 아침 기온이 7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하면서 동파 사고 등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010년 1월 6일자 6면 보도>지난 4일 내린 폭설과 한파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각종 사고가 발생했고, 서해 중부 먼 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선박 운항이 끊겨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불편이 이어졌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이 금산 영하 15.5도를 비롯해 천안 영하 13.7도, 대전 영하 12.5도, 부여 영하 12.4도 등 충청지역 전역이 영하 10도권의 분포를 보였다. 이는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으로 대전의 경우 2003년 1월 6일 영하 14.5도를 기록한 뒤 7년만의 최저기온이다.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뚝 떨어지면서 전날 내린 많은 눈이 녹지 않고 얼어붙는 등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이에 따라 대전·충남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 15분께 대전 서구 갈마동에서 길을 가던 A(27) 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파로 대전지역 10곳에 상수도관도 파손, 시민들이 따뜻한 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와 함께 서해 중부 먼 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지역 6개 항로 가운데 보령 대천항~외연도 항로가 결항되고 있어 섬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사흘째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는 충남도는 도로 결빙을 막기 위해 이날 새벽부터 인부 303명과 제설장비 214대를 투입, 염화캄슘 109t과 소금 35t 등을 도로에 뿌렸고, 대전시도 결빙구간과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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