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길에 한파가 더해지면서 5일 출근길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4일 내린 폭설이 얼어붙은 데다 이날 새벽에도 눈발이 흩날린 탓에 출·퇴근길 혼잡과 각종 사고 발생 등 피해는 계속됐다.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한 충남 서천과 공주, 보령 등 일부 지역은 시내버스 운행과 선박 운항이 끊겨 고립되는 등 주민 불편이 이어졌다.

5일 대전지방기상청과 충남도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소강상태에 접어든 눈은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늦은 오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눈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대전 6.0㎝, 천안 15.6㎝, 서천 16.6㎝, 서산 11.0㎝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4~5일 대전·충남지역에서는 30여 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와 함께 10여 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했으며, 선박과 시내버스 등의 운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고립되는 피해 사례도 잇따랐다.

보령의 경우 4일 발효된 풍랑주의보로 전체 4개 노선의 선박 운항이 끊기면서 섬지역 주민들이 고립됐지만, 오후 4시부터 정상운행 됐다.

서천지역은 대부분의 노선에서 시내버스 운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공주도 전체 67개 노선 가운데 20개 노선에서 통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전·충남지역 고속도로는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지만, 경부고속도로 천안(부산기점 340㎞)~청주(부산기점 305㎞) 구간 양방향(35㎞) 등 제설 작업 중인 일부 구간에서는 정체가 빚어졌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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