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호 前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現위원·우석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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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지역신문에 대한 지원을 양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이고,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는 지역언론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자생력이 있는 언론사입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이하 지발위) 위원장을 역임한 김영호(56) 우석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11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발위는 지난 2004년 여·야 합의로 제정된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에 의거해 설립됐고, 2005년부터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은 개혁적이고 발전 가능성이 있고, 자생력이 있는 지역신문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경영상태가 열악한 일부 신문은 ‘계도지’(주민 계도용 신문)라는 언론계의 낡은 관행을 악용해 아직도 지자체로부터 음성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며 “이를 바로 잡고 건전한 지역신문에 대한 지원을 양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지발위”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사기업인 지역신문사를 지원하는 것은 언론으로서 공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지역신문 활성화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라며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는 지역신문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기획취재를 과감하게 할 수 있게 되고, 신문 지면이 개선되고, 독자들의 호응도가 커지는 데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전국적으로 지역일간지가 100여 개, 지역주간지가 400여 개가 난립하고 있다. 지발위가 소수 신문사를 선별, 지원하는 기준은 개혁 의지에 달려 있다. 여기서의 개혁은 보수냐 진보냐 하는 이념적인 의미가 아니라 지역언론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의지가 있는가, 자생력이 있는가 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정부가 직접 맡아 언론을 통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발위라는 별도의 독립기구가 전담하고 있고, 신문사의 논조나 정치적 성향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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