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윤〈보령주재>

보령지역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대천항 어판장 앞 노점 수산시장, 일명 고무대야 상인들과 보령수협이 내홍을 겪고 있다.

이곳은 외지인들이 대천해수욕장이나 보령지역을 찾으면 한 번쯤은 들러 비릿한 바다내음과 함께 싱싱한 할어회를 맛본 후 각종 수산물을 구입하는 코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보령시 신흑동 950-86번지 내 2390㎡를 보령시가 대산항만청으로부터 관리위임을 받아 보령수협에 어획물 인양과 위탁판매를 위한 물양장으로 사용토록 매년 항만시설 사용을 허가 해오다 지난 2004년 2월 부터는 아예 영구 임대방식으로 관리권을 이양했다. 이 과정에서 물양장과 위판장으로 사용하는 외 지역인 자투리 공간지역을 20여 년 전부터 노점상이 점유하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50여 다라상인들이 소유권을 주장하며 영업을 하고 있다.

이같이 상인들의 사용면적이 증가하면서 어민들이 물양장 사용에 불편을 겪으며 불만이 표출되자 수협이 철수 및 이주를 종용해왔으나 상인들이 이를 거부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에 지난달 취임한 신임 최대윤 보령수협 조합장이 상생의 길을 찾기 위해 대법에 계류 중인 항소건을 철회토록 하는 등 상생의 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으나 조합원들의 반발 또한 만만치 않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주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외지 관광객들에게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대천항의 대야 장사들을 이주시키거나 철거하기보다는 양성화해서 관광지역으로 특화시키는 방안도 모색하는 등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여론도 비등하다 .

지역경제는 물론 온나라, 전 세계적으로 경제한파를 겪는 요즘, 허가요건 완화 등 탄력적 행정으로 명분과 차가운 한파를 이겨낼 수 있는 해법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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