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교 서부본부

꿈은 이뤄진다는 말이 있다.

아마도 이 말은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우리 속담과 같은 말로 귀결될 듯싶다.

서산시가 오매불망하던 서산바이오·웰빙특구가 지난 19일 지식경제부의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통과했다. 시가 특구사업에 뛰어든 지 무려 4년 6개월 만에 따낸 값진 열매이기에 지역 현안사업 중 하나의 꿈이 이뤄졌다 해도 과언은 아닐 듯하다. 서산바이오·웰빙특구가 선정되기까지의 여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서산바이오·웰빙특구 사업지에 대한 농업진흥지역 해제에 따른 특혜 논란부터 천수만 생태자연도 1등급 지정 문제, 태안기업도시 선정에 따른 상관관계 등 어느 것 하나 특구지정을 받는데 이로울 것이 없었다.

그만큼 중앙정부 관련부처의 이해상충으로 매번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특구지정 시간이 길어지자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회의적 반응이 대내·외적으로 나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시는 종전 서산웰빙레저특구를 서산바이오·웰빙특구로 변경하고, 중앙정부의 구미를 당길 수 있도록 사업을 수정·보완하는 한편 전담공무원까지 배정하면서 특구지정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 공무원이 중앙정부 관련부처를 오간 것만 100회를 넘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시가 얼마나 이 사업에 공을 들였는지, 또 그동안 이 공무원이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을지 미뤄 짐작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시와 현대건설이 노심초사 서산바이오·웰빙특구 지정을 바라던 지난 19일. 이날 특구 지정을 받은 전국 13개 곳 중 지역주민들과 지역언론인 등이 찾은 곳은 서산뿐이었다는 것도 이날 지식경제부 직원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하나된 마음으로 지성이면 감천된 서산바이오·웰빙특구가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최상의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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