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식 음성주재

음성군이 올 사업을 위해 배정한 예산 131개 695억 원 중 501억 9000만 원이 사용되지 못한 채 명시이월로 내년도에 추진된다.

이들 사업 대부분이 해를 넘겨 추진될 것으로 보이나, 아예 예산만 배정되고 한 푼도 집행하지 않은 예산이 있어 예산집행을 주먹구구 식으로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 사업 추진이 미진해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나 지역균형 발전을 시킬 수 있는 것들이 추진되지 못해 지역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한 것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비, 수박 비가림시설비, 투자기업에 대한 특별지원비, 용담산 도시산림공원 조성비 등 55억 7000만 원이 예산만 배정한 채 아예 한 푼도 집행되지 않았다.

또한 삼성재래시장 아케이드 설치사업의 경우 국비지원이 지연돼 이월됐으며 송곡2교 재가설 공사, 군도와 농어촌도로 확·포장사업 27개소,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 31개소, 도시계획도로 사업 26개소가 사업기간 부족과 보상협의 지연 등의 이유로 예산집행이 해를 넘기게 됐다.

이런 현실은 사업 추진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들이 소훌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올해 음성군의 사업 추진은 낙제점으로 평가를 받게 됐다.

경기침체로 중앙정부에서는 내년도 사업을 올해 말 선 발주 등 경제 살리기에 온 정책을 힘쓰고 있는 시기에 군은 올해 사업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해 내년도로 넘기는 사업들이 많아 지역경제를 우려하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올해 사업들이 해를 넘기는 것은 공무원들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본다. 군민들을 대표하는 군의회 의원의 감시가 소홀했고 군정 협조가 미쳐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내년도에는 공무원과 의회,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등이 이뤄져 올해처럼 이월되는 사업 추진이 없이 어려운 경제를 극복하고 지역발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kim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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