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예산주재

지난 25일 예산군 행정사무 전반에 대한 집행상황을 파악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되면서 군청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연일 올해 주요 업무 및 행감자료 등에 대한 각 실·과의 보고와 함께 피감대상에 대한 군의원들의 날선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집행부는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하지만 2% 부족한 느낌이다.

군정을 향한 무수한 지적사항과 문제점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하루 4개 실·과를 다루다보니 정작 주민들의 관심사나 언론보도 등을 통해 드러난 주요 현안을 심도 있게 다루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약방에 감초처럼 해마다 행감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각종 위원회 개최 현황과 사회단체보조금 지원 현황, 예산확보를 위한 활동상황 및 성과 등에 대한 내용들이 군의원들의 소중한 시간을 뺏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부분은 그만큼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방증이지만 행감을 상투적으로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내실 있는 행감을 위해 의례적인 부분은 과감히 제쳐두고 주요 사안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군의원들의 지혜가 요구되는 이유다.

집행부 또한 행감기간 제주도로 3일간 공무원 연수를 떠나는 대범함(?)을 보이기 앞서 해명과 변명이 아닌 정확한 자료에 근거한 성실한 답변으로 행감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그래야만 빠듯한 시간을 아낄 수 있을 뿐더러 의회와 집행부의 공방이 아니라 말 그대로 군정 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행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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