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본부 이 봉 기자

40대 이상 국민이라면 1988년 제24회 올림픽 개최지로 서울이 결정되던 1981년 9월 30일 사마란치 IOC위원장의 “쎄울 코리아~”란 음성이 울려퍼진 독일의 남부도시 바덴바덴을 기억할 것이다.

독일의 온천도시 바덴바덴은 유럽 귀족들의 휴양지로, 온양온천은 왕실온천으로 옛부터 명성을 얻어왔다.

하지만 바덴바덴은 여전히 유럽 최고의 온천휴양도시로 발전한 반면 온양온천은 추억의 온천지로 전락했다. 인구 5만 4000명의 소도시인 독일의 바덴바덴시가 유럽의 여름수도라고 불릴 정도로 휴양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로마시대부터 온천도시로 명성을 얻은 것도 있지만 바덴바덴시와 시민들의 노력의 결실이다.

바덴바덴 시민들은 단순한 온천은 그저 따뜻한 물에 불과해 온천의 명성만으로 발전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온천에 요양, 예술, 문화, 전시, 스포츠를 겸비한 다양한 문화도시로 바덴바덴을 발전시켜왔다.

특히 이곳 온천은 온천욕이 치료목적의 치료온천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온천을 목욕이라는 개념에서 치료, 건강온천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보양온천(保養溫泉)의 지정기준과 지정절차 등을 규정한 ‘보양온천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을 발표하면서 아산시가 보양온천 도입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에 큰 기대를 갖는다.

이번 아산시의 행보를 통해 온양온천도 왕실온천의 명성을 되찾아 독일의 바덴바덴이 유럽인을 넘어 세계인의 온천휴양도시로 각광을 받듯 온양온천도 우리나라 최고의 온천휴양도시를 뛰어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온천도시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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