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인허가 거쳐 내년 착공 계획
입점시 시민 불편함 크게 줄어들 듯
전통시장 상인 반발 예상… 해결 과제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청주테크노폴리스 유통상업용지에 창고형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이 추진된다.

31일 ㈜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입점을 위해 논의 중인것은 사실"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충청투데이 취재 결과 ㈜이마트는 현재 청주테크노폴리스 트레이더스에 대한 설계를 진행 중으로 올 하반기에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착공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대형유통시설 건립 추진은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외국계 창고형할인매장 코스트코의 입점이 추진됐지만 충북청주경실련과 전통시장 상인회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2017년 2월 청주테크노폴리스 1차 유통상업용지 3만 9612㎡를 ㈜이마트가 매입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이 부지의 소유주가 에스피청주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로 변경되면서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가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또 3차 유통상업용지 3만 4460㎡를 1차 유통상업용지와 바로 옆에 조성하면서 두 부지를 합친 대규모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3차 유통상업용지 3만 4460㎡는 지난 2022년 4월 ㈜이마트가 매입했다. 이번에 트레이더스 입점이 추진되고 있는 부지가 이 3차 유통상업용지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여러차례 추진 시도가 있던만큼 대형유통시설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인근에 가경동, 복대동, 청주테크노폴리스 공동주택 지역 등 대규모 인구밀집지역이 있다. SK하이닉스, LG화학 등 대기업 공장도 있어 소비력도 높다. 또 가까운 곳에 전통시장이 없어 유통산업발전법 상 전통상업보존구역에 해당되지 않는다.

다만 관련법 상 대규모점포 개설을 위해서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의 의견청취를 필히 거쳐야 한다.

㈜이마트가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유통상업용지에 트레이더스를 입점시키면 1·3차 유통상업용지를 합친 대규모 유통시설 건립은 불가능하게 된다. 현재 신세계 측은 1차 유통상업용지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청주에 창고형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가 입점하면 그 동안 대전, 세종, 천안 등으로 원정 쇼핑을 다니던 시민들의 불편함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 내 대규모 유통시설의 부족으로 발생했던 역외 자본유출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통시장 상인 등의 반발은 넘어야 할 산이다. 대형유통시설 입점을 바라는 시민들이 얼마나 목소리를 내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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