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미디어교육]
‘지역분권시대 지역언론의 역할과 위상’ 주제
천현진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전문위원 강연
주민 이야기 담은 콘텐츠 등 활성화 방안 제시

▲ 충청투데이 교육센터가 주관한 미디어 교육이 13일 대전 본사 5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사진=정민혜 기자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지역언론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의 참여와 실천을 이끌어낼 수 있을 때야말로 자치분권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충청투데이 교육센터가 주관한 미디어 교육이 13일 대전 본사 5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지역분권시대 지역언론의 역할과 위상’를 주제로 한 이번 교육은 천현진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의 강연으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천 위원은 각종 지표를 통해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을 알리며 강의를 시작했다. 특히 △비수도권 시·도별 수도권으로의 인구 순 이동 △연령대별 수도권으로의 인구 순 이동 △비수도권 시·도별 수도권으로의 인구 순 이동 등을 통해 지방 소멸의 위기성을 인식시켰다. 천 위원은 주민이 중심이 되는 자치분권 2.0 시대를 맞아 지역언론은 지역민, 지역사회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참여와 실천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 위원은 "지역언론의 위기는 자치분권 2.0시대에 불거진 게 아니라 계속해서 제기돼왔다"며 "붕어빵 저널리즘에서 벗어나 지역 밀착 매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밀착 우수 사례로는 부산 MBC의 ‘실시간 태풍 방송’과 부산일보의 ‘산복빨래방’ 등을 들었다. 천 위원은 "2020년 부산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지역에서는 큰 이슈였지만 KBS는 재난 주관방송사임에도 지역문제에 소홀해 비판이 거셌다"며 "당해 9월 태풍이 왔을 땐 부산MBC가 지역민과 실시간으로 소통해 40만 뷰를 달성하는 등 호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지역 언론 존재의 이유를 증명한 사례로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지역언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일보 산복빨래방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로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은 의도에서 기획됐다"며 "동영상 플랫폼에서 많이 유통되고 있고 지면을 통해서도 같이 전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경향신문 ‘절반의 한국’, 영남일보 ‘백범 김구 선생의 신년호 축하 휘호 NFT’ 등을 소개했다. 끝으로 자치분권시대 지역언론을 활성화하기 위한 또 다른 방안으로는 ‘지역신문발전지원제도’를 제시했다.

천 위원은 "내부 혁신, 저널리즘 회복을 위한 노력 등 지역신문이 독자적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중요하지만 지역언론의 활성화는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공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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