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주 농협청주교육원 팀장

▲ 최선주 농협청주교육원 팀장
▲ 최선주 농협청주교육원 팀장

역사적으로 보면 코로나19와 같은 위기는 산업 지형의 변화를 초래해 이후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 했다.

새로운 규범, 이른바 ‘뉴노멀’시대가 도래하며 변화에서 기회를 발견한 것이다.

그렇다면 코로나 충격은 금융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첫째는 언택트 금융소비의 일상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접촉을 기피하면서 금융소비도 빠르게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특히 45세 이상 중장년층의 금융앱 사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장년층도 디지털금융의 세계로 빠르게 편입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금융상품 판매도 비대면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증권사의 경우 비대면 채널을 통한 신규 계좌 개설이 자산가들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신용카드의 경우 비대면 카드발급 비중이 40%수준까지 높아지면서 전업카드사 모집인수가 만명이하로 떨어졌고 보험의 경우도 자동차보험을 중심을 비대면채널과 대면채널의 성장률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두 번째는 디지털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다.

네이버, 카카오등 빅테크 기업은 간편결제부터 시작해 이미 은행업까지 진출했는데 최근 카카오페이 증권 설립, 네이버통장 CMA 계좌 출시 등 증권과 보험 영역까지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플랫폼의 영향력은 빅테크 기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쇼핑몰과 핀테크 기업들도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간편 결제 서비스는 코로나 이후 큰폭으로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금융관련 정보 취득 방식에서도 금융사나 대면채널 의존도가 낮아지고 디지털 플랫폼의 영향력이 확대됐고 2020년 주가상승과 함께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가 급증했다.

이들은 활자화된 증권사 리포트보다 유트브 채널을 통해 투자 정보를 얻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

세 번째는 소비자가 직접 리스크를 관리하는 주도적 리스크 관리 확산이다.

금융분야에서도 금융회사에 의지하는 대신 직접 리스크를 관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대표적인 것이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와 위험자산에 대한 직접 투자확대다.

실제로 운동 및 다이어트 관련 서적 판매가 재테크 관련 서적 다음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건강관리 앱 사용시간도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건강보험 판매는 오히려 감소했다.

소비자들은 사후 보장 성격이 강한 보험사 상품에 의존하는 대신 미리미리 건강을 챙기며 건강 리스크를 직접관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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