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충남교육청 미래교육추진센터장

사회는 시시각각 변화한다. 가상세계와 현실이 공존하고, 생존과 안녕은 불확실성과 오버랩된다.

학습자의 요구와 교육시스템은 빠르게 진화하고, 코로나 상황은 학교교육이 멈춘 대위기 속에서 미래교육에 대한 고민을 앞당겼다.

변화의 속도와 폭을 예측할 수 없는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교육과 새로운 학교에 대한 고민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충남미래교육은 가보지 않은 길에서 학생들이 겪게 될 힘겨움을 덜어주려는 준비이며, 변화의 한복판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노력이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오늘의 충남교육에 내일을 담는 그릇이다. 그릇은 어떻게 빚느냐에 따라 크기가 결정되고,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쓰임이 달라진다. 충남미래교육은 그동안 빚어온 혁신교육의 토대 위에 기존 교육에 대한 성찰과 새로운 교육에 대한 쓰임을 담고 있다.

2022년 충남교육청의 교육목표는 교육회복과 미래교육 방향 제시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달 11일 ‘충남미래교육 2030’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미래교육의 첫 단추는 교육회복이다. 온라인 개학과 비대면 수업이 지속되면서 학습결손이 누적되고, 학생들의 심리·정서 뿐 아니라, 신체적 측면에서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등교 축소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학생들의 교우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주었고, 사회성 저하로 이어졌다.

야외활동 제한으로 운동량이 감소함에 따라 학생들의 신체 건강도 걱정이다. 회복은 적시성이 매우 중요하다.

시기를 놓치면 더 큰 문제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교육 회복은 이러한 아이들의 결손을 더 늦지 않게 원래의 상태로 되찾아 주려는 노력이다.

또 미래교육은 기존 교육체계의 틀을 넘어서는 새로운 교육과 새로운 학교에 대한 준비이다. 충남미래교육 2030은 현재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역량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현 교육의 연장선에서 중장기적으로 교육 정책에 대한 전략적인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흐름에 맞게 5가지 전환과제를 설정했다.

5대 전환과제는 첫째, 개별 성장 맞춤형 교육과정으로의 전환. 둘째, 학습과 삶을 이어주는 학습 공간으로의 전환. 셋째, 기후변화와 환경재난 등에 대응한 생태 전환. 넷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 교육으로의 전환. 다섯째, 지역공동체와 연계한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협력 체제로의 전환이다.

미래사회에서는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서로 개방되고, 연결되는 사회적 요구의 다변화 속에 새로운 가치 창조가 요구된다.

충남미래교육 2030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파생된 교육의 문제를 극복하고, 달라진 교육환경과 도전 앞에 새로운 가치 창조의 나침반이 돼야 한다. 충남미래교육은 교육공동체와 함께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 모두가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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