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논산 황하초·대명초, 태안 원이중 이원분교 학생 없어 폐교 예정
반면 신도심 학교, 과밀문제 심각…아산·천안·계룡·당진 5개교 신설 예정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농촌지역은 학생 부족으로 폐교하고 신도심은 학교가 부족해 학교를 신설하는 충남지역 내 학생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월 논산 황하초, 논산 대명초, 태안 원이중 이원분교가 학생수 감소로 폐교된다. 이들 3개 학교 전체 재학생은 59명으로, 학교 인근에 있는 연무초, 상원초, 원이중으로 각각 재배치될 예정이다.

올해 문을 닫는 3개 학교를 포함해 충남지역에서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폐교된 학교는 11개 학교다.

폐교된 학교는 논산, 태안, 홍성, 청양, 공주, 보령, 부여 등 농촌지역 학교로, 학생수 감소가 이유다.

학생이 줄어드는 농촌지역의 경우 학생이 적어 모둠활동 등 교육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어 장상적인 교육이 어렵다는 게 교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도교육쳥 관계자는 "전교생 30명 이하 학교의 경우 교육 여건이 열악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2019년부터 전교생 30명 이하 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통폐합 여부를 결정하고 있으며, 찬성이 60% 이상 집계되면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과 학교가 협의해 통폐합한다.

반면 신도심 학교들은 과밀학급 문제가 대두되면서 학교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당장 지난달 26일 학교 신설이 추진된 아산 아산온샘중과 산동초교, 천안 천안성성2중(가칭) , 계룡 대실초, 당진 당진혜성초 등 충남지역 5개 초·중학교가 교육부 2022년 정기 1차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이들 학교는 신도심 공동주택단지 인근으로 학생수가 갑작스럽게 늘어나면서 한 학급당 학생수가 충남 과밀학급 기준인 학급당 28명을 훌쩍 넘는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소키 위해 추진됐다.

학생이 늘어나는 신도심의 경우 과밀학급 문제로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이나 생활지도가 원활하지 않는다는 게 학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지면서 생활지도나 정상적인 수업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충남교육청 뿐만 아니라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교육청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학교를 신설 또는 통폐합 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통폐합하거나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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