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미만 무증상·경증 중심… 주거환경, 병상 가동률도 고려
관내 10개 의료기관, 재택치료자 모니터링… 24시간 핫라인도
대전시 "확진자 급증시 즉시 도입 가능토록 재택치료 준비할 것"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이 내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본격화에 따라 재택치료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환자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시는 주거환경, 지역 내 병상 가동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재택치료를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자택치료 중인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명이다. 시는 확진자 중 병상입원이 불가능한 일부 고령 확진자들을 중심으로 자가치료를 실시 중이다.

내달부터 전국적으로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에 따라 대전 또한 재택치료 도입을 앞두고 있다.

시는 70세 미만의 무증상, 경증 확진자를 중심으로 재택치료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충남대병원, 을지대병원, 한국병원, 성모병원, 선병원, 을지대병원, 대청병원 등 10개 의료기관과 협력을 맺었다. 협력 의료기관은 하루에 2번 재택치료자들의 이상 여부를 모니터링한다.

70세 미만의 무증상·경증확자라고 전원 재택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확진자의 재택치료 가능 여부는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상태를, 보건소에서 환자의 상태와 주거환경을 총체적으로 검토한 후 결정된다.

70세 미만 무증상·경증환자가 재택치료를 원하더라도 동거 가족과 동선 분리가 불가능하거나, 화장실 분리가 불가능한 주거환경이라면 재택치료가 불가능하다.

다만 이 같은 재택치료 시스템은 관내 치료병상이 50% 이상 가동될 경우에만 실시된다.

이날 기준으로 대전의 중증환자를 위한 음압병상 274개 병상의 가동률은 약 20%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약 5%다.

최근 지역 내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발생하면서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당장 재택치료가 실제 시행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타 지역에서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의 사망이 전해지면서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한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다.

재택치료자의 응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응급이송체계가 구축된다. 시는 주간시간대엔 보건소, 야간시간대엔 중증병상이 있는 종합 병원이 24시간 대응 비상연락체계를 운영하며 이송시스템을 마련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현재 관내 의료체계가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당장 재택치료가 시행되진 않지만 위드코로나 시행에 발맞춰 시 또한 재택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혹시 모를 확진자 급증에도 안전한 재택치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협력 병원과 함께 지속 협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전시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71.3%로, 단계적 일상회복체제 시행 기준인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70%를 넘겼다.

위드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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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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