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경 하나은행 온양지점 VIPPB팀장

최근 주식시장의 혼란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고민이 늘어가고 있다.

단기 증권시황을 떠나 지금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인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상승장에서도 10%~15%의 조정은 언제든 있었다. 지난해 3월 이후 미국만 놓고 보면 한 번도 조정 없이 상승을 했는데 그것은 ‘파월 효과’다. 파월의 연임 여부는 이 달 결정되며 연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또 파월을 제외한 주식시장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근거는 우선 기업이익이다. 과거 주식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기업이익이 주가와 동반 하락했다. 물론 주가가 하락하고 기업이익이 후행해서 내려오는 구간도 제법 있어서 기업이익의 선행성에 대한 의문도 있지만 기업이익의 하락세를 확인하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 그러나 지금 미국의 경우 기업이익은 아직 꺾이지 않았다.

둘째는 실업률이다. 과거 기업이익이 꺾이던 상황을 보면 실업률은 개선되지 않고 상승했다. 미국은 이미 위드코로나 국면으로 ADP 민간고용 지표도 양호하며, 지난 9월부터는 코로나 재난기금도 주지 않기 때문에 고용은 앞으로 개선될 여지가 많다. 과거 사례를 봐도 실업률이 악화되는 초입에서 지수는 대개 하락했으나 아직은 정황상 그런 구간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의 시장의 흐름에 대한 올바른 대응방법은 무엇일까.

통화정책 정상화의 시기가 임박하면서 유동성으로 상승했던 만큼 투자자의 심리는 불안한 상황이다.

미국 부채한도를 둘러싼 양당의 갈등도 심리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국채금리의 상승 및 달러 강세 흐름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테이퍼링에도 아직은 유동성 확대 시기인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추가 상승 흐름을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이며 현재의 시장 움직임은 조정으로 봐야 할 것이다. 다만 여전히 시장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국내를 비롯해 신흥국의 경우는 향후 기업 실적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과거 테이퍼링 시기를 살펴보면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의 투자자의 수익률이 양호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변동성이 확산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모습이며, 인플레이션과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내보다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투자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적절해 보인다. 지난해처럼 투자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큰 폭의 하락이 반발 매수세로 이어지더라도 전반적인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변동성을 축소하는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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