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이후 청소년들의 83.7%가 전자기기 사용이 늘어나는 등 생활상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미디어 패널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 종이매체 이용 시간은 6시간 18분에서 2020년 5시간 18분으로 감소했지만, 온라인 수업에 사용하는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이용 시간은 2019년 전체 시간대 중 5% 이하대를 기록한 것에 비해 데스크톱은 14.4%, 노트북은 10.3%로 1시간 가량 증가했다.

수업을 위한 전자기기의 사용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 청소년의 전자기기 이용률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도 여성가족연구원이 코로나19 이후 초등 돌봄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학부모를 상대로 자녀의 미디어와 스마트폰 사용 시간 증가 정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3.7%가 사용 시간이 늘어났다고 대답해 온라인 수업을 위한 전자기기 사용량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이용량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전자기기 및 미디어 사용량이 증가하는 데 따른 문제점은 무엇일까.

먼저 청소년의 주요 앱 사용시간 중 유튜브는 112억분으로 25억분인 카카오톡, 16억분을 보인 네이버보다 5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유튜브는 알고리즘에 따라 작동한다. 유튜브는 교육적으로 좋은 콘텐츠들도 많이 있지만 청소년들이 시청하기에는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부적절한 콘텐츠들도 그만큼 많다. 잦은 유튜브 시청으로 부모와 갈등이 깊어지거나 자라나는 청소년의 시력 저하, 자세 악화로 인한 신체적 통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점점 악화되는 코로나19 속에서 지혜롭게 미디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간에 △제한적 중재 혹은 규칙 만들기 △설명적 중재 △공동 이용 등의 규칙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청소년 입장에서도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것에 초점을 두는 노력이 필요하다. 즉 새로운 취미나 흥미를 만드는 것에 관심사를 두거나 코로나19를 기회삼아 책을 읽는 습관 기르기 등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힘들어진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은 엄청난 기회일 수 있다. 소중한 시간을 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에만 소비하기보다는 기회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신규민 명예기자·홍성여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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