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전 국내 4대 ‘동백정해수욕장’… 서천화력발전소 건설로 ‘매립’
2017년 발전소 폐쇄… 중부발전, 내후년까지 648억 투입해 복원 추진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서천화력발전소 건설로 파묻힌 동백정해수욕장이 발전소 폐쇄에 따라 복원사업이 추진돼 서남부 관광거점으로 재도약을 꿈꾸게 됐다.

 한 때 우리나라 4대 해수욕장으로 꼽혔던 동백정해수욕장은 1965년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과 동백정을 곁에 두고 서해안 최고 비경을 뽐냈다.

 하지만 1978년 서천화력발전소 건설이 추진으로 매립되면서 사라졌다.

 서천화력발전소는 1984년 준공해 33년 동안 가동하다 2017년 9월 폐쇄됐다.

 발전소 폐쇄 이후 지역민과 서천군, 한국중부발전은 사후 활용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사업을 추진키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중부발전은 2023년까지 3년 동안 64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발전소를 해체하고, 27만 2306㎡ 면적의 매립층 및 해수욕장 복원을 추진한다.

 또 63억원을 추가 투입해 전망대와 짚라인, 생태공원 등 부대설비를 설치하며 부지 복원 기간에는 300실 규모의 리조트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양승조 지사는 27일 열린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착공식에서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은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표준이자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동백정해수욕장이 옛 명성을 되찾고, 이를 발판으로 서천군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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