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실시 중이다. 사진 = 이경찬 기자
대전의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실시 중이다. 사진 = 이경찬 기자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학원발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전방위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학원 내 수강생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는 데다 N차 감염으로까지 번지고 있어서다.
16일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은 시청에서 현 상황과 조치사항에 관한 합동 브리핑을 열었다.

오후 7시 기준 대덕구 학원을 매개로 한 누적 확진자는 총 38명으로 전날보다 15명 늘어났다. 이중 학원생 18명과 교직원 5명(원장 포함)으로 이들의 가족·친구·접촉자 등 15명이 N차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학원 수강생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11개교에 달하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중 7개 학교는 역학조사 결과 569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 중이며, 4개 학교는 역학조사 진행 중이다. 문제는 3개 학원이 밀집한 대형 학원으로 이중 2개 학원은 학원생이 중복되면서 접촉의 범위가 넓어지는 양상이다.

여기에 집단감염이 시작된 학원을 시작으로 주변에는 학교·학원이 모여 있어 감염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곳에는 학원 15개소를 비롯해 △초등학교 7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1곳이 인접해 있다.

지난 4월 학원발 집단감염 당시에도 학교→학원 교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대폭 늘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현재 학원 내에서 수강생 확진이 이어진 원인으로는 ‘밀폐·밀접’ 등이 나오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학원이 개인별 칸막이와 1m 간격 유지는 지켰지만, 미흡한 환기시설과 낮은 층고가 확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서다.

결국 층고가 낮고 밀집된 공간에서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게 전파됐다는 것.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원인으로 환기시설이 안 돼있고 밀집이 원인으로 꼽힌다. 중대본에서 밀폐된 강의실에 비말액을 1~2분 정도 뿌려보니 30분내에 전체로 감염된 연구가 있다”며 “중간중간 환기를 하면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만큼 환기시설이 잘 갖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학기 전면등교를 계획한 교육계는 추가 감염확산 저지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인근 12 개원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명령과 오는 25일까지 대덕구, 동구 학원·교습소 전체 754 개원에 휴원을 강력 권고했다.

또 학원 강사에 대해서는 선제적 PCR 검사 독려와 학원 종사자 우선 백신 접종을 건의했다.
오광열 대전시교육청 기획국장은 “2학기 전면등교 준비하는 과정에서 11개 학교에서 수십명의 확진자가 나와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추가 확진자 발생시 보건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교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기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대전 23명△세종 4명 △충남 5명 △충북 13명으로 모두 45명이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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