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충남 보령의 한 갯벌에서 야간 해루질을 하던 남성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충남 보령의 한 갯벌에서 야간 해루질을 하던 남성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28일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후 9시 20분경 50대 관광객 A 씨가 보령시 무창포항 인근 갯벌에서 홀로 야간 해루질을 시작했다.

해루질을 한 지 채 10분여 만에 A 씨의 다리가 갯벌에 빠졌고, 자력으로 탈출을 시도했으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가슴 부근까지 빠졌다고 해경은 전했다.

당시 A 씨는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아 랜턴을 이용해 육지 방향으로 빛을 비추며 큰 목소리로 구조를 요청했다.

무창포항 인근을 지나가던 행인이 갯벌 쪽에서 구조 요청 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했다. 대천파출소와 보령해경구조대는 신고접수 1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A 씨를 구조했다.

구조 당시 A 씨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으나 부상은 없어 본인 의사에 따라 귀가 조치됐다.

해경은 당시 썰물시간대로 물이 빠지는 시간이라 참변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밀물 시간이었다면 익수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갯벌 활동시 2인 이상 활동하고 야간에는 가급적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7일 충남 보령의 한 갯벌에서 야간 해루질을 하던 남성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사진=보령해양경찰서 제공
27일 충남 보령의 한 갯벌에서 야간 해루질을 하던 남성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사진=보령해양경찰서 제공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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