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자치구청장, 폐선 건의안 채택
도심 관통… 원도심 개발 등 맥끊어
동구, 관광자원화 활용 방안 구상

▲ 대전선에 열차가 다니지 않은지 벌써 6년째인 16일 폐선이나 다름없는 대전 동구 홍도동에 위치한 '대전선' 철로가 방치되어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2015년 4월부터 현재까지 6년간 운행 중단 상태에 놓인 대전선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방안 논의와 공론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선이 대전 도심 중심부를 관통하고 있어 교통단절 등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원도심 발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대전 5개 자치구청장은 16일 제25차 구청장협의회에서 원도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전선 폐선 건의안을 채택했다.

대전선은 홍도과선교 지하화 사업 추진 등으로 선로 자체가 차단되기 전 일 2회 운영돼 왔으나 이마저도 화물운송용으로 쓰여 효용 대비 사회적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여기에 경부·호남선과 함께 동구 삼성동·홍도동, 중구 중촌동, 대덕구 오정동 등 원도심을 4분할한 형태로 도심을 관통하고 있어 앞으로 원도심에서 진행되는 개발사업 등 각종 호재에 맥을 끊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따라 지역 내에선 대전선 폐선과 폐선 불가시 활용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전 동구는 철도 중심지로서 대전선을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도심 속 숲길 조성, 레일바이크, 대전천 연계 관광자원화 등으로 도심 속 쾌적한 관광지를 시민에 제공하고 경제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계획을 현실화 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은 높다.

관리주체인 국가철도공단이 2022년 10월 대전선 재개통을 계획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대전천교의 안전확보와 소음저감을 위한 대전천교 교량개량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미 10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재개통 관련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관리주체를 설득하기 위해선 해당 안건의 공론화로 시민 공감대 형성을 먼저 이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과의 공조를 통한 대응도 고려해볼만 하다.

더불어민주당 황운하·장철민·박영순 원도심권 국회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전선 폐선 및 도심공원 전환'을 1호 공동공약으로 채택한 바있다. 5개 구청장은 “지역 발전과 주민불편 해소 차원에서 대전선 폐선안에 공감한다”며 “앞으로 대전시와 5개구 의견 소통을 통해 관련 내용을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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