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부여군 주요 성과
충남 인구대비 최대규모 지역화폐 성과
NFC 핸드폰 결제·QR 결제 수단 사용
카드수수료 없고 고령자도 간편하게 써
작년 민선7기 공약 절반이상 이행완료
부여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 건립 속도
‘민관협치농정 실현’ 군 농업회의소 출범
굿뜨래 알밤 군납… 안정적 소비처 마련

▲ 부여군 농업회의소가 '농민이 요구하면 정책이 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난해 4월 29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부여군 제공

[충청투데이 유광진 기자] 민선 7기 부여군은 문화와 농협, 산업, 기초환경, 국책사업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군민들의 공감과 군정의 역량 집중을 통해 괄목할 만한 결실을 맺고 있다. 복지와 주거, 교통, 교육 등의 사회안전망을 든든하게 구축하고 군민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생활밀착협 사업이 추진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전국 유일 공동체 순환화폐 굿뜨래페이 출시 1년 2개월 만에 1000억 돌파

부여군 지역화폐 굿뜨래페이가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출시 1년 2개월 만에 1000억을 돌파했다. 이는 충남도 인구대비 가장 큰 규모와 빠른 규모로 공동체 소비자본인 1000억이 형성됐다는 점에서 지역 공동체의 응집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부여군은 노인인구비율이 32.4%며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인구가 적어 지역소멸위기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런 구조적 위기 속에서 군은 지난 2019년 농민수당 75억원을 지역화폐 굿뜨래페이로 지급하기 시작했다. 이후 굿뜨래페이는 빠르게 사용자가 늘며 지역상권에 안착됐다. 현재 전체 인구 57%, 경제인구의 90%가 공동체화폐인 굿뜨래페이를 사용하고 있다.

카드망을 사용하는 다른 지역화폐와는 달리 굿뜨래페이는 NFC 핸드폰 결제와 QR 결제라는 수단을 사용해 고령자들도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독자적인 시스템 개발로 카드 수수료가 필요없어 이용료가 약 5분의 1밖에 들지 않는 경제적 효과도 가져왔다.

굿뜨래페이는 가맹점이 받은 매출을 다른 가맹점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어, 화폐 본연의 순환 기능을 담아내 이용금액의 약 9%인 90억원 정도가 지역 상권 내에서 재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굿뜨래페이 이용자들의 소비패턴도 큰 마트 등에 사용하기보다 골목상권에 우선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 스스로 성숙된 공동체 의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부여군 지역화폐 굿뜨래페이가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출시 1년 2개월 만에 1000억을 돌파했다. 사진은 박정현 부여군수가 전국 유일 공동체 순환화폐인 굿뜨래페이를 사용하는 모습.  부여군 제공
▲ 부여군 지역화폐 굿뜨래페이가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출시 1년 2개월 만에 1000억을 돌파했다. 사진은 박정현 부여군수가 전국 유일 공동체 순환화폐인 굿뜨래페이를 사용하는 모습. 부여군 제공

◆민선 7기 공약사업 이행 순항

부여군의 민선 7기 공약사업 이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민선 7기 공약사업인 5대 분야 120개 사업중 지난해 6월말 기준 69건의 공약을 이행 완료했다.

완료 목표를 달성한 공약은 △지역화폐(굿뜨래페이) 활성화 △충청권 최초 농민수당 지급 △농업회의소 설립 △농작물 재해보험 지원 확대 △무상급식·무상교복·무상교육비 지원 △75세이상 버스비 무료화 실시 △노인일자리 시니어클럽 지원확대 △밤 재배농가 생태농업 직불금 도입 △충화~구룡간 지방도 확포장공사 등이다. 군은 일부 10여개 공약사업이 코로나19 여파와 행정절차 지연 및 정책환경 변화 등으로 사업 추진이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추진방향을 재설정하거나 현실화해 군민과의 약속을 이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전국 생산량 1위를 자랑하는 굿뜨래부여 알밤이 지난해 9월 은산면에 위치한 규암농협 임산물 수출센터에서 출하해 전국 최초로 군 장병 식탁에 올랐다. 부여군 제공
▲ 전국 생산량 1위를 자랑하는 굿뜨래부여 알밤이 지난해 9월 은산면에 위치한 규암농협 임산물 수출센터에서 출하해 전국 최초로 군 장병 식탁에 올랐다. 부여군 제공

◆부여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 건립 탄력

부여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 조성 부지 내 예정된 공공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 신축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 심사를 지난해 12월 통과했다.

중앙투자심사는 행안부가 지방예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사업시행전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심사하는 법적절차로, 부여군은 이 사업의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사전 행정절차가 일단락 지어지며 민선 7기 핵심 시책인 부여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 조성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부여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 조성은 부여읍 가탑리 부지에 1단계 사업으로 264억원을 투입, 공공도서관과 함께 평생학습기능과 돌봄센터(공동육아나눔터)를 포함한 생활문화센터를 복합시설로 건립하는 사업이다. 문화환경 인프라 확충과 가족·아동친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부여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 조성은 지난해 10월 국무조정실의 생활SOC 복합화 공모사업과 충남도 2단계 균형발전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도비 76억원 등 총 사업비 264억원을 확보했다. 현재는 투자심사와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치고 토지 소유자의 협조 아래 70% 이상의 토지를 매입한 상태다.

군은 올 상반기 중에 토지 보상과 건축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공공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 건립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부여군 농업회의소 공식 출범, 민관협치농정 실현

부여군 농업회의소가 '농민이 요구하면 정책이 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난해 4월 29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농업회의소는 농업인 조직의 대표성·책임성 강화로 민관 거버넌스 농정 시스템을 정착하고 공식적인 농정 파트너십을 형성해 민관협치 농정을 실현할 수 있는 기구다.

농업회의소는 읍면 순회 설명회 등을 통해 농업인의 현장 의견을 접수하고, 민관 농정심의회를 거쳐 접수된 농업인의 의견을 군의 농업정책에 반영토록 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동안 관에서 주도했던 농정은 변화하는 농업여건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아 농업회의소가 현장 농업인의 의견을 수렴해 행정과 협치하는 농정시책을 추진하게 된다.
 

▲ 지난해 7월 30일 부여군에서 열린 민선 7기 공약실천계획 추진상황 보고회 모습.  부여군 제공
▲ 지난해 7월 30일 부여군에서 열린 민선 7기 공약실천계획 추진상황 보고회 모습. 부여군 제공

◆굿뜨래 부여 알밤 군납 출하

전국 생산량 1위를 자랑하는 굿뜨래 부여 알밤이 전국 최초로 군 장병 식탁에 올랐다.

지난해 9월 부여 규암농협 임산물 수출센터에서 첫 출하를 시작으로 굿뜨래 알밤이 군부대에 납품돼 안정적인 밤 소비처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부여군은 매년 1만 3000t의 알밤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밤의 소비처가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에 해외 수입량까지 늘어나면서 밤 재고량이 증가해 밤 생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부여군은 밤 재고량 증가 관련 소비대책 회의를 시작으로 국회 국방위원회와 국방부를 방문해 굿뜨래 알밤 군납을 건의하고 국회에서 밤 소비 촉진행사를 진행하는 등 군납을 위해 땀 흘린 결과가 결실을 맺은 것이다.

부여=유광진 기자 K7pe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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