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곳 대상 의견조사… “내년 확대 시행 미뤄야” 응답도 45.1%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주52시간 근무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는 지역 중소기업 15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정책현안에 대한 대전·세종·충남 업계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52시간 근무제와 관련, 현재 주52시간 근무제 계도기간을 적용중인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 중 주52시간제에 ‘적응이 잘 안 되고 있다’(60%)는 응답이 ‘잘 적응하고 있음’(25%)보다 두 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또 내년 7월부터 5인 이상 50인 미만의 사업장에 확대 시행됨에 따라 응답업체의 45.1%가 ‘시행을 미뤄야 한다’고 응답해 ‘시행해도 괜찮음’(44.3%)보다 많게 조사됐다.

정부 고용유지지원금을 활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1%가 미활용 했다고 응답했다.

납품단가 인상분 반영실태와 관련 올해 생산(공급)원가가 ‘인상됐다’는 응답이 43.1%이며, 이어 ‘비슷하다’는 응답은 36.8%, ‘하락했다’는 응답은 20.1%로 조사됐다.

생산(공급)원가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75.5%로 ‘반영됐다’(24.5%) 보다 훨씬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매출변동과 관련해서는 대전·세종·충남 조사업체의 71.8%가 작년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고, 감소량은 25%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9.6%, ‘불변했다’는 업체는 18.6%에 불과해 코로나 19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이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충묵 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은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인건비 폭탄’ ‘구인난’ ‘매출 감소’ 등 3중고를 겪고 있다”며 “절반 이상의 중소기업이 주52시간 근무제에 대해 준비가 안 돼 있어 계도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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