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관 공개강좌 진행
시청자 100여명 몰려 응원
화면멈춤 강의 끝내지못해

▲ 청주시평생학습관이 1일 '생생 학습 라이브'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다.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가 1일 처음으로 시민을 위한 유튜브 실시간 공개강좌를 열었다. 시민들은 시의 새로운 시도에 참신함에는 좋은 점수를 줬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방송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끝나 미흡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청주시평생학습관은 ‘생생 학습 라이브’ 온라인 ‘아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간식 타임’ 강좌를 진행했다. 강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시민을 위해 마련됐다. 실시간으로 진행된 이유는 실제 강의처럼 질문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도였다.

이날 오전 10시 유튜브 ‘청주시평생학습관’ 채널에서 ‘감자팬피자’ 만들기를 진행했다. 강의가 시작될 때는 약 20~30여명 신청자가 있었으나 10분 뒤 채널에는 약 100여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유튜브 채널 채팅에는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 “청주시가 앞서간다. 당장 요리를 해보겠다”, “아이들 간식으로 좋겠다” 등 응원의 글이 올라왔다.

강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으나 오전 10시 15분쯤 화면이 멈췄다. 화면이 멈춘 뒤 1분 만에 시청자는 10여명 남았다. 5분 뒤에 화면이 제대로 돌아왔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아 결국 강의는 제대로 끝맺음을 하지 못한 채 끝났다.

채널이 멈추자 시청자들은 “영상이 안 나온다”, “버퍼링이 심해 볼 수 없다”, “소리가 안 나온다”, “자주 동영상이 중단된다”, “녹화한 것을 꼭 올려달라” 등을 토로했다. 또 강의의 목적인 양방향 소통과 달리 강의자가 시청자들의 요리 관련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아 일부 시청자는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평생학습관 관계자는 유튜브 채팅창에 엄청난 리허설에도 방송이 고르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평생학습관은 방송 중 화면과 음성이 나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카메라를 직접 들고 찍은 과정에서의 문제와 영상 송출 전송 속도인 ‘비트 레이트’의 문제로 파악했다.

청주시 강의를 본 시민 A(38·여) 씨는 “피자를 아이들과 함께 에어프라이어와 프라이팬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줘 신선했고 청주시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챙긴다는 생각에 고마웠다”며 “강사가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혼자 독주하는 듯이 방송하고 중간에는 강의가 제대로 끝나지도 않은 채 종료돼 아쉬웠다”고 말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비전문가들이 방송을 처음 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고 강사도 방송인이 아니다 보니 긴장했던 것 같다”며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을 위한 더 좋은 강의를 하기 위해 실시간 방송 대비 강사 교육 등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평생학습관은 오는 10일까지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에 '천연 아로마 손 세정제 만들기', '손바느질로 만드는 패션 마스크', '답답한 가족을 위로하는 건강 발 마사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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