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AI 전문가 등 민간 긴급대응팀 결성… 공동대응·협업키로
대덕연구단지 구성원, SNS 커뮤니티 생성 등 난관 극복 힘 보태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 곳곳에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대응책 마련을 위한 민간 주도의 자발적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교수와 바이오기업 대표, AI 전문가 등이 신속 대응팀을 꾸려 긴급 회동에 나서거나, SNS를 중심으로 대덕연구단지 구성원들이 커뮤니티를 생성하는 등 코로나 난관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25일 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를 필두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대전대, 을지대병원 등 10여명의 바이러스 의·과학계 전문가 및 관련 기업 대표들이 대전테크비즈센터(TBC)에서 민간차원의 긴급대응팀을 결성했다.

이번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서로 기술을 공유하고 조기진단장비, 치료제 등 공동대응 및 협업할 것에 방점을 둔 자발적으로 꾸려진 모임이다.

24일 ㈜지노믹트리와 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는 코로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진단키트 연구 고도화를 목표로 산학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서 교수는 “치료제 개발에 가장 시급한 것은 동물모델이다. 동물모델 개발이 안 되면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인간에 적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돼지를 구입해 실험실에 옮겼고 3~4일 안정화시키고 연구에 적용해 보려고 한다”며 “마우스 모델은 6개월 이상 걸려 어려운 상황이며 인간에게 적용이 그나마 용이한 모델이 돼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백신 개발에 대한 희망적인 의견도 제시했다.

서 교수는 “최소한의 의료인력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하고 대량생산 가능한 백신 개발이 최우선이라면 이미 메르스 백신 개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부작용 검증만 되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다만 전국민에게 보급할 수 있는 대량 생산은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순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를 중심으로 SNS상에선 의료인, 과학기술인, 일반 시민 등 집단지성의 장이 펼쳐졌다.

이순석 박사는 “의료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계신데 육체적 노동을 비롯해 단순 반복적인 일들이 많아 ICT기술 활용 차원에서 도울 방법을 찾고자 시작했다”며 “실제 청도 대남병원 현장에 투입된 공보의들을 비롯해 의료계, 과학기술인, 일반시민 등 많은 분들이 참여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2일 개설된 SNS페이지 ‘ICT특공대@코로나19’에는 3일 만에 241명이 참여하며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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