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높은 인건비·노사문제등 영향

미-이라크 전쟁위기와 북핵 문제 등으로 세계경제 전망이 불투명해 지면서 올해 노사관계 전망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노동교육원이 노동조합이 있는 2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3년도 노사관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지난 98년 경제위기의 여파로 -6.7% GDP성장을 기록한 후 1999년 10.9%, 2000년 9.3%로 경제가 급격히 회복되는 듯 했으나 2001년에는 3.0%, 2002년 5.6%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미-이라크 전쟁위기와 북한의 핵문제 등으로 1·2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국내·외 연구기관의 경기전망을 보면 한국은행이 2003년에 5.5%의 성장을 전망해 가장 높고 아시아개발은행 5.0%, 골드만 삭스 4.5%, 스탠다드 앤드푸어스 5% 등을 예상했다.

삼성경제 연구원은 이라크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3%대의 저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단기전이 될 경우는 5%대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올해의 대체적인 경기전망은 작년의 5.6%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사용자들이 20.5%의 기업만이 지난해보다 노사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14.0%는 작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조합도 20.5%가 작년보다 노사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20.0%는 노사관계가 작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사용자측이 응답한 올해 경영상의 중요 문제점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대외환경 악화로 인한 마케팅, 재무, 원자재 확보의 어려움으로 보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높은 인건비, 기술기능 인력부족, 노사간의 갈등 등을 들고 있다.

특히 높은 인건비를 28.8%가 응답해 올해 기업 내부적인 노사관계상의 이슈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참여정부의 정책이 노동자에게는 다소 유리하게 작용하고 사용자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사용자의 49.5%가 작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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