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 아우내 봉화제' 천안 병천서 열려
만세운동의 현장인 아우내 장터에서 재현된 봉화제는 육군 의장대의 공연과 우금치극단의 마당놀이, 장옥주의 살풀이 등 식전 공개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식전행사로 마련된 만세 크게 부르기 대회에는 개인 및 가족, 단체 참가자들의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
기념식에 이어 오후 7시 시작된 횃불시위는 대형 태극기를 필두로 한복 두루마기를 입은 병천청년회의소 회원과 주민 1500여명이 손에 횃불을 들고 아우내 장터에서 병천시내, 유 열사 사적관리소 광장에 이르는 1.5㎞를 행진, 장관을 이뤘다.
횃불시위대는 이어 유관순 열사의 영정이 봉안된 추모각에서 헌화 및 분향을 하고 뒤에 있는 매봉산(168m) 정상에 올라 유 열사가 당시 주변 5개산 정상에 '거사'를 알렸던 봉화대에 점화한 뒤 만세삼창을 불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심대평 충남지사, 성무용 천안시장, 전용학 국회의원, 박종문 대전지방보훈청장 등 기관 단체장과 유근창 유관순 기념사업회장, 유제우씨 등 유 열사의 유족들이 참석했다.